반등한 비트코인에 '부활' 기대감…'-98%' K-겜코인도 회복할까

홍효진 기자 2023. 1.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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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비트코인이 2만 달러선을 탈환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반에 반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게임코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1년간 90% 이상 하락률을 보인데다 최근 강화된 P2E(Play to Earn) 규제 기조에 큰 반등은 힘겨워 보인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만1096달러(약 2600만9300원)다. 전날 2만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같은 날 2만1000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11월 세계 2위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슈 이후 1만5000달러(약 1850만원)까지 하락한 뒤 찾아온 오름세다.

이 같은 움직임에 가상자산 시장에도 다시금 낙관론이 번진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바이낸스코인·솔라나 등 상위 10개 가상자산 종목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웨이브브릿지의 'CMX10' 지수도 이날 기준 일주일 전 대비 18.44% 상승했다. 특히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솔라나(SOL)의 경우 거래소별 표준가격을 수치화한 '기준 가격 지수' 기준 1개월 수익률 73.35%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모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수익률도 각각 38%, 23%를 기록했다.

솔라나 등 알트코인 가격 급등은 단기적 현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최근 솔라나 가격 급등은 단기적 호재에 기인하고 있어 장기간 지속될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월로 예정된 리플의 증권성 여부 판결 결과가 전반적인 알트코인 투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0년 가상자산 리플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사진=스카이피플 미디엄

국내 P2E 게임에 주로 활용되는 'K-게임코인' 시세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 1일과 비교했을 때 주요 게임코인 상승폭은 카카오 클레이튼(KLAY) 21%, 넷마블 마브렉스(MBX) 17%, 네오핀(NPT) 47%, 메타보라 보라(BORA) 45%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사들이 P2E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밀어붙이면서 '1월 효과'에 더해 힘을 받는 분위기다.

물론 게임코인 성적이 그간 저조했던 만큼 최고가 대비 회복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 약 1년간 국내 게임코인 시세 낙폭은 최대 약 98%에 달했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3월 70달러(약 8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림세를 겪으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1.35달러(약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3월 말 4.25달러(약 5000원)까지 상승한 클레이튼도 현재 0.19달러(약 230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P2E 게임 규제 흐름이 이어지는 점도 게임코인에겐 악재다. 지난 13일 법원은 스카이피플이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를 상대로 낸 P2E 게임 '파이브 스타즈 포(for) 클레이튼'(이하 '파이브 스타즈') 등급분류 거부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게임위에 따르면 파이브 스타즈는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지난 내달 12일까지 서비스될 수 있고, 이 기간을 넘길 경우 미등급 게임 유통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한다. 게임위 관계자는 "(스카이피플 측의) 항소나 집행정지 신청 등이 인용되면 이후에 서비스가 재개될 수도 있다"며 "아직 1심 판결만 나온 상태라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P2E가 글로벌 시장 위주인 만큼 국내 규제에 따른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해외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게임코인 가치가 인정받기 위해선 내수 시장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록체인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프로젝트 타깃이 글로벌 마켓이기 때문에 이번 판결 결과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국내에서 (P2E) 시장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될 수록 게임코인 가치도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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