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는데 버텨라?' 카카오, 22% 쑥… 7만원 넘을까

이지운 기자 2023. 1.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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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카카오가 새해 들어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평가받은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는 약 11조원으로 21년 평가받은 10.1조원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았다"며 "추후 카카오엔터는 자금을 활용해 엔터, 스토리, 뮤직부문 전반에 걸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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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카카오가 새해 들어 주가가 상승세다./사진=뉴스1
지난해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카카오가 새해 들어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주가는 반등을 시도하며 6만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의 주가 개선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전일 대비 2500원(4.03%)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2.3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8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는 달러 강세 흐름 진정,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5% 올라 11월 상승률(7.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동안 강하게 견지해 온 긴축 기조도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성장주인 카카오의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금리인상은 성장주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주가수익비율(PER) 등 멀티플을 깎기 때문에 통상 성장주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카카오의 주가도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가 지난 12일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이며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평가받은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는 약 11조원으로 21년 평가받은 10.1조원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았다"며 "추후 카카오엔터는 자금을 활용해 엔터, 스토리, 뮤직부문 전반에 걸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본업인 톡비즈 광고·커머스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096억원으로 예측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상승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8792억원을 제시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거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역기저 상황이 제거되는 만큼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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