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막 내린 기준금리 인상…"이제는 국고채 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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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더욱 커진 이벤트였다"며 "10월 금통위 이후 처음으로 소수의견이 2명 등장했다"고 말했다.
미국 CPI가 낮아진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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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까지도 기대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시대가 막 내린 만큼 국고채 매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2명으로, 직전보다 1명 늘어났다.
이에 기준금리가 앞으로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7bp내린 연 3.36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00%로 11.2bp 하락했고, 5년물은 12.8bp 하락한 3.275%를 기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더욱 커진 이벤트였다"며 "10월 금통위 이후 처음으로 소수의견이 2명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에 대한 한은의 판단은 성장 후퇴, 물가 안정 기대 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이 점차 물가에서 성장으로 중심축이 옮겨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5%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 역시 한국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CPI가 낮아진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만큼 한은은 우리나라 상황을 우선시해 금리 결정을 하게 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서비스 물가가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재화, 주거비 물가 완화의 신호는 분명해졌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은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전문가는 국고채를 사야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다. 2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이뤄질 것을 대비한 외국인들의 매수가 당분간 이어지고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통화정책은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고 미국도 확연하게 긴축 스탠스가 수그러들었다"며 "종합해보면 국고채의 매수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채권금리가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반등이 일어나겠지만 그럼에도 채권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채권금리 반등과 금리 레벨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주 초반 채권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단기적 금리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채권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비우량 회사채 투자의 경우 아직은 주의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장은 본격 역캐리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금리하락 리스크를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봤다.
윤 연구원은 "연초 신규자금 집행과 지난해 4분기 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한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력은 높아졌지만, 채권발행 물량은 축소되었고 '물건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파다하다"며 "우량등급을 넘어서 비우량까지 신용 스프레드 축소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부동산 관련 구조조정 과정이 남아있어 해당 부분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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