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박소담 "스위스 배낭여행에서 만난 팬들 VIP시사회 초대" [인터뷰M]

김경희 2023. 1.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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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에서 도발적인 매력을 무기 삼아 조선인임에도 총독부 실세인 정무총감 비서 자리까지 오른 야심가이자 수완가 '유리코'로 매혹적인 연기를 펼친 박소담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박소담은 극 중에서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강한 기질을 가진 인물로방해하면 반드시 되갚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면모로 격변하는 감정과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시나리오를 읽으며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어서 좋았다는 박소담은 "스토리의 전개를 지켜보는 것도 행복했고, 다 읽고 나니 뭉클했다.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도 좋았고, '유리코'를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확 생기더라"라며 이 작품에 느낀 매력을 꼽았다.

그러며 "무엇보다 '유령'을 통해 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게 배우로서 큰 복이다. 감독님께 감사한 게 한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쉽지 않은데 저를 믿고 맡겨 주셨다는 것. '미친 텐션 한번 해보자, 소담아'라고 연락 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미친 텐션이 뭘지 궁금해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라며 '경성 학교: 사라진 소녀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이해영 감독의 각별했던 메시지도 공개했다.

극 중에서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일본어 연기를 펼친 박소담은 "저 뿐 아니라 모든 배역들이 일본어를 해야 해서 현장에 일본어 선생님 두 분이 계셨다.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야 할 게 많아서 처음에는 선생님의 녹음본 하나만 듣다가 나중에는 선생님께 다양한 버전으로 소리를 질러서 녹음을 부탁드렸다. 두 분의 선생님께 받은 다양한 톤의 일본어를 잘 조합해서 튀지 않게 하려고 했다."라며 외국어 연기이지만 한국어 대사를 할 때만큼 다양한 버전과 톤으로 대사를 준비하는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을 촬영하며 선배들과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지만 유독 각별하게 감사한 선배는 이하늬라고. 박소담은 "나이 차이가 그만큼 안 나지만 현장에서 이하늬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아낌없이 주는 선배였다. 그때 제가 정말 많이 흔들렸고 힘들었는데 매번 제 멘탈을 잡아준 게 이하늬였다."라며 이하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러며 "저도 이다음에 저처럼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후배가 있거나 고민하는 후배가 있다면 조건 없이 다가가서 불편하지 않게 끌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박소담을 떠올리면 '함께 일하면 즐겁고 에너지가 좋은 배우'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라며 아프고 나서 생긴 긍정적인 마인드의 변화를 알렸다.

완치까지는 아니지만 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는 박소담은 "혼자서 34일간 해외여행도 다녔고, 외국에서도 저를 알아보시는 팬들 덕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충전했다. 스위스에서 만난 팬들과 식사도 하고 VIP 시사회에 초대도 했었다. '기생충'과 '청춘 기록' '신데렐라와 4명의 기사'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보셔서 여행 중반부터는 여행하며 화장도 하고 다녔다. VIP 시사회 때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이 오셔서 저에게 건강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죄송스럽더라. 다시 관객들을 직접 만나고 제 목소리로 홍보할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다."라고 이야기하며 "아프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번에 아프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더라. 아파서 한차례 쉬며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배우를 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라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명절 내내 무대인사를 돌며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는 박소담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유령'은 1월 18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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