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대행사’ ‘일타 스캔들’, 정초 토요일 밤이 뜨겁다[스경연예연구소]

하경헌 기자 2023. 1. 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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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극 ‘법쩐’ 포스터. 사진 SBS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의 배우를 꼽는 시상식을 그나마 열었던 지상파 3사 중 MBC 이종석(빅마우스)와 SBS 김남길(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금토극에 출연했던 배우였다.

또한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의 전국 가구기준(이하 동일기준) 시청률에서 지난해 한국 드라마 시청률 10위 안에 든 작품 중 금토극이 3편, 주말(토일)극이 4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송되는 작품이 1편이었다.

그만큼 토요일 저녁은 각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역량과 홍보역량이 집중되는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매체환경의 변화로 각 방송사 수목극이 폐지되는 상황에서 토요일은 채널의 자존심을 살리려는 ‘의지의 전쟁터’다.

JTBC 주말극 ‘대행사’ 포스터. 사진 JTBC



JTBC와 SBS, tvN 등의 방송사에서 토요일의 드라마를 정초에 시작하도록 편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각종 결산행사와 연말 분위기로 시청의 집중이 쉬지 않은 연말을 피해 야심작을 내놓고 기선을 제압하려 애쓴다. 정초 무려 세 편의 서로 다른 드라마가 올해 농사를 가늠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6일 SBS ‘법쩐’이 오후 10시 첫 방송 됐고, 7일 JTBC ‘대행사’가 10시30분 방송으로 뒤를 이었다. tvN ‘일타 스캔들’이 14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됐다. 특히 토요일의 경우에는 ‘일타 스캔들’ ‘법쩐’ ‘대행사’ 순으로 시간이 모두 중첩된다. 시청자로서는 한 작품을 택할 수밖에 없다.

세 작품의 장르는 모두 다르다. ‘법쩐’은 법조물에 케이퍼무비(범죄물)의 속성을 섞었다. 가공의 검찰권력에 희생을 당한 주인공들이 한 명은 법으로, 한 명은 돈으로 함께 복수에 나선다. ‘대행사’는 사내정치물이다. 여성 광고인으로 상무의 자리에 오른 주인공이 더 큰 사내정치의 소용돌이에서 최고의 자리를 노린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일번지에서 벌어지는 반찬가게 사장과 수학 일타강사의 로맨스다.

tvN 주말극 ‘일타 스캔들’ 포스터. 사진 tvN



배우의 면면도 화려하다. ‘법쩐’은 SBS 드라마에 15년 만에 복귀하는 배우 이선균의 작품이다. 초반 드라마에서 다정하거나 도도한 모습을 보였던 이선균은 영화에서 캐릭터를 다각화시켜 반듯한 이미지를 벗고 ‘돈 기술자’ 은용 역으로 거듭났다. ‘대행사’는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 이보영의 차기작이다. JTBC 드라마에는 첫 출연 한다.

‘일타 스캔들’은 ‘전도연 카드’를 꺼냈다. 2020년대 들어 곧잘 드라마에 나오곤 했던 전도연이지만 극 중 남행선처럼 밝은 역할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8년 만이다.

서로 다른 장르, 다른 매력의 배우로 무장한 작품들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휩쓸었던 이 시간대 주인을 위해 경쟁을 시작했다. 시청률은 가장 최근 방송분이 ‘법쩐’ 9.6%, ‘대행사’ 8.9%, ‘일타 스캔들’ 5.8%로 오차가 크지 않다. 뜨거운 토요일 밤이 예상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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