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미국인 "오바마·트럼프 풀어줬는데, 바이든은"…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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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란계 미국인 시아막 나마지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석방을 촉구하며 16일(현지시간)부터 7일간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마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제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일주일, 당신의 날들 중 1분 동안 이란에서 미국 인질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데 몰입하는 것"이라며 "미 대통령만이 마음 먹으면 우리를 본국 송환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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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에 석방 촉구…'7일간 단식 투쟁' 돌입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란계 미국인 시아막 나마지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 석방을 촉구하며 16일(현지시간)부터 7일간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마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제가 바라는 것은 앞으로 일주일, 당신의 날들 중 1분 동안 이란에서 미국 인질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데 몰입하는 것"이라며 "미 대통령만이 마음 먹으면 우리를 본국 송환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마지는 2015년 10월 국가 전복 시도 부인 혐의로 체포돼 테헤란 북부 에빈 교도소에 구금됐다. 일전에 일시 출소된 바 있지만 지난해 10월 교도소 화재 이후 재입소했다. 전 유니세프 관료인 그의 아버지는 나마지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이란에 입국했다가 억류됐고 작년 10월 건강상 이유로 출국이 허용됐다.
나마지의 이번 단식 투쟁은 2016년 1월 이란 내 미국인 5명과 미국내 억류된 이란인 7명 맞교환을 기념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중개하면서 이 같은 결실을 얻었다.
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 일방 파기한 이래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음에도 미국인 2명을 이란에서 추가 석방시킨 바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1월 출범 이래 파기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미국인 인질 석방에는 고전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9월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이란 정부가 시위대 진압에 총력을 기울임에 따라 미국과 합의는 교착상태에 접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란과 합의는 사실상 죽었음을 인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마지는 서한에서 "납치범들은 '네가 사랑하는 미국이 어떻게 그렇게 무정할 수 있느냐'와 같은 말로 나를 조롱하기를 즐긴다"며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미 대통령이 자국민을 풀어줬는데 당신(바이든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란계 영국인 알리레자 아크바리는 전날 입양된 나라 영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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