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아수라장' 네팔 항공기 추락 직전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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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인해 68명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락 직전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아직 해당 영상이 추락 당시 촬영된 것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영상 속 등장하는 항공기에 사고기가 소속된 예티항공의 로고가 보이는 등을 미뤄 사고기가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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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공중 실속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 분석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네팔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인해 68명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락 직전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16일 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팔 항공기 추락 직전으로 추정되는 시점,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씨가 항공기에서 송출한 라이브 방송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발견됐다.
아직 해당 영상이 추락 당시 촬영된 것인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영상 속 등장하는 항공기에 사고기가 소속된 예티항공의 로고가 보이는 등을 미뤄 사고기가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약 1분30초 분량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촬영 당사자는 착륙 과정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포카라 주거지를 비추는 등 다소 신난 모습으로 보인다. 승객 중에서는 "너무 재밌다!"고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평화롭게 착륙하던 비행기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건 순식간이었다. 항공기는 급격히 좌우로 흔들렸고 기내에는 승객들의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영상을 촬영하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진 듯, 이후 영상엔 약 30초간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만이 찍혔다.
해당 영상 외에도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을 외부에서 찍은 영상도 속속 확산하고 있다.
추락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던 지역주민은 APTN에 "비행기가 갑자기 기울었다.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는 모습 같았다"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우리 집이나 집 근처로 떨어질 것 같아 충격이었다"며 비행기의 추락으로 오늘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엄청난 폭발이 일면서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땅이 흔들렸다고도 설명했다.
◇ 계산 착오로 인한 공중 '실속' 가능성에 무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항공기 사고가 일부 계산 착오로 착륙 중 공중에서 실속(失速·stall)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 있다.
실속이란 비행기가 속도를 잃고 그 앞을 위로 든 채 떨어지는 비행 상태를 의미한다.
특히 조종사들이 포카라 공항의 희박한 공기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항공 전문가인 론 바취 사우스퍼시픽대 교수는 이날 호주 방송사 나인네트워크의 아침방송 투데이쇼에서 사고 원인에 대해 "항공기가 유체역학적 실속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종사가 착륙을 준비하면서 속도를 너무 줄였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는 실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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