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활짝 펼쳐보자" 슈퍼 스포츠카의 끝판왕
V6 3.0ℓ 터보엔진 '네튜노' 탑재
이르면 4월 국내고객에 인도 시작
마세라티가 지난해 5월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Cielo)'를 공개했다.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하는 말로,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의미다.
MC20 첼로의 가장 큰 특징은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다. MC20 첼로는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완전 접이식 글라스 루프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 윈도는 중앙 디스플레이 버튼을 한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 투명 또는 불투명한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
단열·개폐 속도(12초) 측면에서도 동급 최강의 성능을 갖췄다. 스마트 글라스 윈도가 장착된 MC20 첼로는 루프를 닫아도 탁 트인 하늘이 비치는 개방감을 선사한다.
일반적으로 쿠페 모델을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중량 증가다. MC20 첼로는 기존 쿠페 모델보다 65㎏ 늘어난 반면 쿠페 모델의 성능과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MC20 첼로에는 기존 쿠페 모델과 동일하게 마세라티의 신형 V6 3.0ℓ 터보엔진인 네튜노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이전까지 F1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을 일반적인 도로 위에 구현한 새로운 엔진이다. 마세라티의 특허 이중 연소 기술이 탑재돼 현존하는 V6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기술은 F1 파워트레인에 사용된 기술에서 발전했다. MC20 첼로는 트랙이나 일반 도로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MC20 첼로는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초, 최고 속도는 시속 320㎞에 달한다. MC20 쿠페형의 경우 제로백은 2.9초에 최고 속도는 시속 325㎞다.
MC20 첼로의 내부 인테리어는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라인으로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특히 인테리어의 모든 요소는 고도로 간소화돼 미니멀리즘을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 내부에는 2개의 10.25인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하나는 운전자용이고, 다른 하나는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로 중앙 위치에서 살짝 운전자 쪽으로 향해 있다. 센터 터널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어 버튼 2개, 파워 윈도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볼륨 컨트롤, 무선 충전 패드를 갖춘 스마트폰 공간만 있으며 다른 컨트롤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배치됐다. 모든 인테리어 요소는 기능적인 면을 우선으로 하되 라이프스타일·성능·엔지니어링이 고르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됐다.
지난해 MC20 첼로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마세라티는 MC20 첼로 모델로 전 세계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C20 첼로는 오는 4월 국내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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