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기내가 순식간에 화염으로…네팔 추락사고 추정 여객기 직전 모습 [영상]

정재우 2023. 1. 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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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포카라 지역에서 발생한 네팔 예티항공 ATR72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한 승객이 추락 직전 기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발견됐다.

16일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 씨가 항공기에서 송출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영상에는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당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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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구조요원들. 포카라=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포카라 지역에서 발생한 네팔 예티항공 ATR72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한 승객이 추락 직전 기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발견됐다.

16일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인 소누 자이스왈 씨가 항공기에서 송출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영상에는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당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촬영자는 약 1분 30초 길이의 이 영상에서 창문 밖 주거지 풍경을 카메라에 담거나 다른 승객 서너명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비행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비행기는 균형을 찾는가 싶더니, 이내 화면이 영상 속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하게 흔들렸다. 승객들의 비명도 간간히 들렸다.

그 후 카메라에는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잡혔다.
NDTV 영상 갈무리
 
이 영상이 예티항공 ATR72기에서 촬영됐다는 직접적 근거는 없으나, 영상 촬영자의 사촌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촌이 사고기에 탑승했으며, 탑승 직후부터 페이스북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사고 발생 직후에는 활주로로 접근하던 사고기가 크게 기울어진 채 불안정하게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APTN 뉴스 영상 갈무리
 
영상을 촬영한 포카라 지역 주민은 APTN(미국 AP통신 영상부문 계열사)에 “비행기가 갑자기 기울었다.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는 모습 같았다”며 “비행기가 우리 집이나 그 근처로 떨어질 것 같아서 충격받았다. 저게 떨어져서 ‘오늘 모든 게 끝장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걸 생각하니 머리도 정지되고, (동영상을 찍던) 손도 그냥 내리고 말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이 여객기의 탑승자 명단에 ‘유’씨 성을 가진 40대 1명과 10대 1명 등 한국인 2명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5일(한국시간)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부자 관계이며, 부친은 현역 부사관이다.

현재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자들의 탑승 사실 및 사망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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