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해영 감독 "박해수가 신의 한 수…선물같던 캐스팅"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령' 이해영 감독이 일본어 열연을 펼친 박해수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했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 박해수 등 캐스팅 조합과 '독전'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일찌감치 기대작에 올랐다.
이해영 감독은 "일본어를 하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오갈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냉각화돼 일본 사람을 캐스팅이 완전히 어려워졌다"며 "크랭크인 날짜는 다가오고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해영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유령’의 연출 취지 및 촬영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서현우, 박해수 등 캐스팅 조합과 ‘독전’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일찌감치 기대작에 올랐다.
박해수는 극 중 신임 총독의 경호대장으로, 용의자들을 호텔로 끌어들린 함정 설계자 키이토 역을 맡아 광기어린 악역으로서 열연을 펼쳤다. 맡은 배역이 일본인으로, 한국어 없이 100% 일본어 대사로 연기를 펼친 박해수의 노력이 특히 주목받았다. 이 배역은 당초 일본인 배우의 캐스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입국길이 막히고, 배우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면서 무산됐다.
이해영 감독은 “일본어를 하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오갈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냉각화돼 일본 사람을 캐스팅이 완전히 어려워졌다”며 “크랭크인 날짜는 다가오고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해수를 캐스팅한 건 말 그대로 배팅이었다고 했다. 이해영 감독은 “사적으로 전혀 인연이 없었고, 관객으로서 그의 전작들을 몇 편 본 게 전부였다”면서도 “다만 이 친구를 캐스팅하면 연기를 끝내주게 하면서도 언어 면에서도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박해수 씨가 성실하다는 평판이 평소부터 자자했다”며 “얼마 없는 시간에 약 2주 만에 일본어 연기를 마스터해왔다. 정말 감탄했다. 너무 말도 안되는 큰 짐을 지워줬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박해수와 첫 만남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해영 감독은 “박해수 씨는 ‘거절하러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지만 눈은 정말 하고 싶은 눈빛이었다. 저는 박해수 씨를 처음 보는 순간 반해버렸다”며 “잘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봤다. 박해수 씨는 지금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로가 첫눈에 반한 게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결과적으로 박해수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정말 선물같은 캐스팅이었다”고 고마움을 거듭 전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여사가 두른 블랙 스카프 패션 알고 보니[포토]
- "또 날 건드렸다"는 장제원 아들 노엘…"전두환 시대였다면, 지하실"
- '손 꼭 잡고' 옥상 올라선 엄마와 아들…이들이 추락한 이유는
- 황재균, 공항 라운지서 "라면은 XX"[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낮엔 육아 밤엔 성매매..前동료 노예처럼 부려 억대 이익
- 유력주자에 "압도적" 배현진, 나경원엔 "어쩌다 이 지경"
- "딸 다혜씨 권유로"…文,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동네책방' 연다
- 탁현민 "尹 또 상대 국가에 의례, 왜 대통령 '뻘쭘하게' 만드나"
- '새신랑' 김시우, 결혼 한달 만에 우승...소니오픈서 통산 4승 달성
- "엄마 죽여?"..의붓딸 앞에서 아내 살해·장모 찌른 男 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