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미국에 양극재·분리막 생산기지 확대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1.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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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LG화학 양극재 공장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지 소재 분야를 육성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극재부터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170만여 ㎡ 용지에 30억달러 이상을 단독 투자해 연간 12만t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올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전지 소재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다.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 협력 대상을 기존의 중국 광산업체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재활용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북미 최대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을 확보했다. 고순도 리튬 추출 기술을 가진 재영텍과도 북미 지역에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LG화학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등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말 차별화된 분리막 원단 기술을 보유한 도레이(Toray)와 헝가리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세계 최고 속도의 코팅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의 코팅사업을 인수했다. LG화학은 유럽 내 생산능력 추가 확장과 미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함께 추진하며 분리막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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