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1.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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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CES 2023'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천재승 FTCI(미래기술융합) 담당, 제프리 헬너 북미연구소 기술팀장(오른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시 차량은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 【사진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부품 공급사 역할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사업 혁신과 기술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새 전략은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라는 정체성으로 요약된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듈화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단편적인 부품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 플랫폼은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소프트웨어와 용도에 최적화되면서 동시에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를 기반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도 공개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엠비전 TO는 차량 앞뒤 측면 4개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탑재했다. 또 4개 바퀴에 모두 조향기능이 달린 'e-코너 모듈'을 탑재해 제자리 회전이나 평행주행 등 기존 자동차가 구현하지 못하는 움직임도 가능하게 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고속도로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3 통합제어기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제어기 플랫폼 개발 전반을 주관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퀄컴은 하드웨어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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