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균 KERI 원장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 열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김남균 신임 원장이 16일 경남 창원시 KERI 본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지난해 6월 갑작스레 별세한 고(故) 명성호 원장을 대신해 원장 직무대행을 해왔다.
김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경영 목표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실행계획으로 ‘국가와 국민 생활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전기기술 개발’ ‘이차전지, E-모빌리티,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기 의료기기 및 차세대 국방기술 개발과 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지원’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원장을 앞세우기보다는 KERI 직원이 빛나도록, KERI를 앞세우기보다는 대한민국이 빛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1984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1986년) 및 박사(1990년)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KERI에 입사한 후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연구부원장, 원장 직무대행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국내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산업 기술 기반을 닦은 전문가로 꼽힌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서 가전기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꼭 필요하지만, 일본 등 몇몇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기술 분야다.
김 원장은 대외적으로는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 및 탄화규소(SiC) 연구회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8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자랑스러운 전기전자재료인상(2022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SiC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ICSCRM)’의 2025년 부산 유치에 김 원장이 유치위원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개최가 될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월 12일까지 3년이다.
한편, 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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