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9 자주포 8개국 수출…글로벌 방산 도약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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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한화】

한화는 'K방산' 대표기업으로 거듭나며 역대급 수출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2월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원 규모의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아프리카에도 국산 자주포를 최초로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호주에는 자주포,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 터도 확정했다.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폴란드와는K9 자주포를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 모롱크시에 있는 기계화부대에서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155㎜ 탄약류를 공급하는 3조2000억원대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디펜스는 2026년까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순차적으로 납품한다. 2차 실행계약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52% 수준인 K9 자주포의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K9 자주포는 2001년 이후 8개 국가(튀르키예·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에 수출됐다.

한화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독일·영국·일본 등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각각 4년 연속, 3년 연속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독일의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수상했고, EUPD리서치가 선정한 태양광 톱 브랜드를 유럽에서 8년 연속, 호주에선 6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한화큐셀은 2020년 8월에는 미국 분산형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했고, 독일에서 론칭한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인 큐에너지(Q.ENERGY)는 1년 만에 가입 가구 수 10만을 돌파했다.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7억2700만유로(약 984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5GW의 태양광·풍력발전소 개발 사업권을 인수해 글로벌 기준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15GW로 늘렸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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