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AI·차세대통신 R&D '올인'… 새 사업 기회 찾는다
멀티 디바이스 기반으로
맞춤형 고객경험 혁신 나서
초대형 스크린 제품 출시로
TV 18년연속 세계1위 노려
현재 글로벌 경영 환경은 지정학적 위기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합쳐져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반도체·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계속 찾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사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 시너지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갈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한 해 5대 규모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차별화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고객이 어떤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같은 경험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가장 똑똑한 기능을 개인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며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와 HCA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 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쉽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된 형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해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이뤄지는 맞춤 연결을 통한 일상의 시나리오를 아침과 낮, 저녁 시간대별로 소개했다. 스마트싱스가 가져오는 편리한 일상을 묘사한 사례들을 통해 개인별 맞춤화된 기기 간 네트워크가 사람들의 하루 일과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지를 보여준다.
또 한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화한 스마트싱스로 초연결 시대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캄테크(Calm Technology)'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화된 스마트싱스를 통해 고객의 커넥티드 경험이 집 안에서 집 밖으로 확장되는 등 시간적·공간적 차원에서 고객 경험의 획기적인 혁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더욱 정교하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생태계 또한 개방과 협업을 통해 확장해 연결되는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언제·어디서·누구나 초연결 경험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함께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 기술 혁신을 넘어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DX부문의 '원 삼성'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초대형 스크린 제품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2023년에도 TV 시장 1위를 달성해 18년 연속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스크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98형 8K Neo QLED를 비롯한 초대형 제품을 출시하며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 LED의 스크린 사이즈를 다양하게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폼팩터 사업도 강화한다. 생활가전 사업을 DX부문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키워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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