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연주, 故 윤이상 작품과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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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광주시향과 함께한 앨범이 화제다.
지난해 11월말에 발매된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에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Exemplum in Memoriam Gwangju)와 함께 실렸기 때문이다.
광주시향이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해 공식 음원으로 낸 것은 곡이 발표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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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광주시향과 함께한 앨범이 화제다.
지난해 11월말에 발매된 앨범 '베토벤, 윤이상, 바버'에 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Exemplum in Memoriam Gwangju)와 함께 실렸기 때문이다. 임윤찬의 이번 앨범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2022년 6월)에서 우승한 이후 첫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8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공연된 연주 실황을 수록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등이 담겨있다. 특히 이 가운데 故 윤이상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해 1981년 독일 쾰른에서 발표한 곡으로 눈길을 끈다. 봉기와 학살을 다룬 1부, 비탄을 담은 2부, 민주주의 투쟁을 지지하는 3부가 총 20분 길이의 곡이다.
이번 앨범은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 함께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1898년 설립)을 통해 발매했다. 광주시향이 '광주여 영원히'를 연주해 공식 음원으로 낸 것은 곡이 발표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또 광주시향은 실황 음반 녹음은 창단 47년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
여성동아 1월호에 따르면 광주시향 지휘자 홍석원 씨는 "은퇴를 앞둔 단원 중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분도 있다"며 "광주시향보다 이 곡을 더 잘 연주할 수 있는 교향악단은 전 세계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 임윤찬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이렇게 엄청난 스피릿으로 연주를 한 걸 본 적이 없다"며 "라흐마니노프에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있었던 것처럼 제 마음에 광주시향이 깊이 자리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 통영에서는 故 윤이상 선생의 이름을 지우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음악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윤 선생의 마을 축제에서 선생의 표지석이 보수단체 요구로 흰천으로 둘러싸인 채 진행되거나 '윤이상 기념관' 명칭을 '도천 음악공원'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통영시의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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