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경쟁에 전대 과열 우려…내홍 진화 나선 與 "자제하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친윤'(親윤석열) '비윤'(非윤석열) '반윤'(反윤석열) 등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오는 3월 예정된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처"라며 "(당대표) 후보들 사이에 과열경쟁이 그래서 더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3월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단결과 화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려는 분들은 총선 필승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 가지고 당원의 선택 후 민주당의 당산대오에 맞서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 모두가 자중자애 하면서 반목과 갈등이 아닌 단결과 화합의 국민의힘 보여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나 전 의원이 '제2 진박감별사', '제2 유승민' 등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이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친윤, 비윤을 넘어 반윤 등 표현까지 오가면 윤심 경쟁의 수위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했다.
3김 시대 상도동계, 동교동 계파는 물론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친이, 친박 계파들을 나열하며 "정권을 망친 불씨가 됐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권이라는 것 자체가 구 시대의 낡은 정치용어"라며 "당 대표해서 내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 마음 접으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여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16일 부산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구성원인지 간에 이번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잔칫집처럼 페스티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제하면서 우리 당을 위한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한다"고 우려한 데 이어 진박감별사 논란에 대해 "비슷한 행태가 재현되면 우리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싸우는 정치를 안하도록 우리 스스로도 자중해야곘다"고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제니와 결별설' 지드래곤 "보자보자하니 못봐주겠다"…의미심장 - 머니투데이
- "2년 반 전 이혼, 현재 싱글"…'런닝맨'서 깜짝 고백한 스타 - 머니투데이
- 조세호, 촬영 중 고가 시계 분실…홍진경, 의심받자 "치마 벗어?" - 머니투데이
- "남자들 로망 아냐?" "입맛 뚝"…허윤아 보고 질색한 남편, 왜? - 머니투데이
- 강수정, 80억대 '홍콩 부촌집' 공개…오션뷰+에르메스 그릇 자랑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