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전략] 총 6967명 선발…의대 3091명·약대 1948명, 경쟁관계인 SKY 자연계·과기원 등 6430명 모집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은 1점 차이로 대학 수준이 달라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지역별, 대학별 모집 규모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SKY 자연계 일반학과 등도 확인해야 한다.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 선발 규모를 분석한다.
의대 3091명 선발…서울권 비중은 약대가 39.1%로 가장 높아
2022학년도부터 37개 약대가 학부 선발로 전환한 이후 의약학계열 모집 규모는 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학년도는 전형계획안 정원 내외 기준으로 총 696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39개 의대는 3091명, 11개 치대는 642명, 12개 한의대는 761명, 10개 수의대는 525명, 37개 약대는 194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의약학계열은 지역별 의료 인력의 균형 양성을 위해 서울권, 수도권, 지방권에 고루 분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의대를 예로 들면, 서울권은 28.4%(877명),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4.3%(133명), 지방권은 67.3%(2081명)를 모집한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도 모집 규모는 비슷하다. 다만 한의대의 경우 서울권 비중이 14.3%(109명)로 적고, 지방권 비중이 81.6%(621명)로 가장 높다.
약대는 모집 인원의 지역 배분 측면에선 다소 자유로운 편이다. 서울권 비중이 39.1%(761명)로 의약학계열 중 가장 높다. 수도권 비중은 9.0%(176명), 지방권 비중은 51.9%(1011명)로 분석된다.
지방권 지역인재 평균 43.7% 선발, 지방권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의약학계열은 크게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 선발로 나뉜다. 지역인재는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선발 제도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소재 의약학계열 대학에서 실시한다.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세종) 대구경북권(대구, 경북) 부산울산경남권(부산, 울산, 경남) 강원권(강원) 제주권(제주) 등 6개 권역으로 운영한다. 해당 권역 내 고등학교 입학 및 졸업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정부의 지역인재 선발 확대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방권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강원과 제주 지역만 예외로 20% 규정을 적용받는다. 올해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1024명에 달한다. 지방권 선발 규모 중 49.2%를 차지한다. 치대는 44.2%(200명), 한의대는 38.3%(238명), 약대는 42.1%(426명) 규모다. 수의대는 정부 정책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기존부터 일부 대학에서 지역인재를 소규모로 선발해왔다. 올해는 26.8%(107명)를 뽑는다. 의약학계열 전체 평균은 43.7%(1995명)에 이른다.
지방권 학생이라면 지역인재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지역인재 선발은 지원 자격 자체가 해당 지역 출신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경쟁률 및 합격선이 전국 선발과 비교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대의 경우 지방권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권 학생이라면 꼭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역인재는 수시모집 비중이 높다. 의대는 지역인재 중 78.0%(799명)를 수시로 뽑는다. 치대는 78.0%(156명), 한의대는 97.5%(232명), 수의대는 96.3%(103명), 약대는 78.6%(335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 대부분 전형에서 수능 영역별 1~2등급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의약학계열 지역인재를 목표한다면 수능과 내신을 균형 있게 학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쟁관계 SKY 등 주요대 6430명 선발, 의약학 합격권 전국 1만3153명 수준으로 봐야
대입 전략 측면에서 목표하는 곳과 경쟁관계에 있는 대학 및 학과를 분석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수시는 6회, 정시는 3회로 지원 기회가 제한되는 현재 대입 구조에서 경쟁관계는 경쟁률, 합격선 등에서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즉, 의약학계열을 목표하다면 경쟁관계에 있는 학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의약학계열의 수준을 살펴보자.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능 실채점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정시에서 의약학계열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국어, 수학, 탐구(2) 표준점수 합 기준 400점 전후로 분석된다.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401점, 치대는 396점, 한의대는 394점, 수의대는 389점, 약대는 388점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지원 가능 점수와 합격선 등에 근거해 의약학계열과 경쟁관계의 학과를 골라낸다면, 우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자연계 일반학과 4090명을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KAIST·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한국에너지공과대와 포스텍 등 6개 대학에서 2090명을 모집한다. 그리고 주요 대학 중 반도체학과 등 최근 인기가 높아진 특성화 학과 250명 모집 규모를 더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6430명 규모를 의약학계열과 경쟁관계 학과로 분석해볼 수 있다.
의약학계열을 목표한다면 앞으로 이들 학과의 입시 결과는 물론 수시, 정시 원서접수 기간의 실시간 경쟁률까지 꼼꼼하게 점검해보기를 권한다. 결과적으로 의약학계열 합격을 기대하려면 의약학계열과 경쟁관계 학과를 합한 전국 1만3153명 선발 규모 안에는 드는 학업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 응시생 중 자연계 추정 학생 19만9612명의 상위 6.6%에 해당하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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