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천하람, 김회재 의원 저격…선거구 획정 갈등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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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1년 3개월 가량 앞두고 전남 동부권 선거구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복잡한 셈법만큼이나 정치권의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시 전략공천을 받으며 순천시 선거구 분구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민주당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올바른 순천 선거구 단독분구'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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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유일 2개 단독 선거구인 여수시, 인구 상한 밑돌아 조정 불가피
조정 시 순천·광양·곡성·고흥 등 사실상 전남 동부권 전체 영향
22대 총선을 1년 3개월 가량 앞두고 전남 동부권 선거구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복잡한 셈법만큼이나 정치권의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칙에 따른 순천시 갑, 을 형태의 온전한 분구를 저해하는 김회재 의원의 주장은 본인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을) 의원이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선거구를 조정한다면 여수와 순천을 합쳐 의석수를 3개(여수·순천 갑, 을, 병)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데 대한 입장이다.
천 위원장은 "김 의원이 생각하는 게리맨더링에 지역민이 얼마나 동의할지 의문이다"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현역 의원들의 이해득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득실만 잔뜩 고려되고, 정작 순천과 여수 지역민의 의사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천은 이미 악질적인 게리맨더링을 경험했고 그 결과 5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순천의 핵심지역인 해룡면이 희생됐다"며 "전남 동부권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개혁적 주장이 아니라, 본인의 이익에 따라 여수와 순천을 묶어 다시금 제멋대로 3개로 자르자는 김 의원의 게리맨더링에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기존 단독 선거구였던 순천시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와 함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을로 분할 조정된 것을 언급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현역 의원과 내년 총선 잠재 후보군으로 손꼽히는 이들 신경전은 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인 오는 4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10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2개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는 여수시가 갑, 을 선거구 유지를 위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전남 동부권 선거구 조정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여수시 인구 수는 27만 4765명으로 21대 총선 당시 인구수 상한인 27만 8천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여수시 선거구 조정은 비단 여수만의 현안이 아니라 전남 동부권 전체 선거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순천은 지난 총선 때부터 현재까지 쭉 인구 상한을 넘기고 있어 여수시 갑, 을 합구에 따른 순천시 선거구의 단독 2개 선거구 조정에서부터 고흥군 선거구를 더해 여수시 갑, 을 선거구를 유지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예상된다.
여수·순천 갑, 을, 병 분구까지 언급되는 상황으로 이 경우 지난 총선에 순천과 묶여 2개 선거구가 된 광양시 선거구는 다시 구례·곡성군 선거구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수도 있다.
한편, 2020년 21대 총선에서 순천시는 분구 대상 인구 상한선을 넘어 단독 2개 선거구를 배정받을 수 있었지만 여야 막판 협상에 의해 해룡면만 분리시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을'이라는 어색한 선거구로 개편해 지역민의 원성을 샀다.
당시 전략공천을 받으며 순천시 선거구 분구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민주당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올바른 순천 선거구 단독분구'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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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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