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로봇랜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 상고 포기

기사내용 요약
경남도, 상고 실익, 사업 정상화 등 고려 결정
13일 지급금 1662억원 창원지법에 공탁 완료

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16일 로봇랜드 관련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 상고 포기를 결정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로봇랜드 주식회사(특수목적법인)가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소송에서 협약해지 및 그에 따른 해지시지급금 지급을 인정한 항소심 판결에 대해 상고 실익과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고려해 상고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고법 창원제2민사부(재판장 김종기)는 지난 12일 로봇랜드 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인 경남도지사, 공동사업자 창원시장, 사업위탁 운영자인 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창원지방법원 제5민사부)과 마찬가지로 민간사업자의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를 인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로봇랜드 주식회사는 '펜션부지를 매각해 대출금 50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재단이 펜션부지를 넘겨주지 않은 탓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며 행정(경남도 등)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2020년 2월 해지시지급금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2021년 10월 민간사업자에게 해지시지급금 등 1126억 원(운영비 포함)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해지시지급금은 민간사업자가 1단계 민간사업인 로봇랜드 테마파크(유희 놀이시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비용 1000억 원으로 테마파크(유희 놀이시설)는 준공 후 로봇랜드재단에 기부채납됐다.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항소심 판결 후 사건 소송대리인, 고문변호사, 소송 관련 기관 등 의견을 듣고, 소송심의위원회의 소송 관련 중요사항 심의 의결, 도정조정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승소 가능성, 이자 비용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상고는 실익이 거의 없고,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경우 로봇랜드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남도는 지난 13일 항소심 판결에 따른 해지시지급금, 운영비, 그간 이자 등을 합한 총 1662억 원을 창원지방법원에 공탁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경남마산로봇랜드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경남의 로봇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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