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에서 패한 맨시티-토트넘...다음 라운드에서 '맞대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더비에서 진 두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대결은 맨체스터 더비와 북런던 더비였다. EPL을 대표하는 더비이자 각자 많은 팬들을 보유했고 매 경기 치열함을 보이며 흥미를 끌었기에 기대감이 높았다. 상위권 순위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관심을 받았다.

결과는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승리로 끝이 났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는 잭 그릴리쉬에게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1-1이 됐고 얼마 후 마커스 래쉬포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트려 역전을 일궈냈다. 브루노 동점골 과정에서 나온 래쉬포드 오프사이드 진위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최종 승자는 맨유였다.

아스널은 토트넘 훗스퍼를 가뿐히 제압했다. 부카요 사카가 전반 초반 위고 요리스 자책골을 유도하며 리드를 안겼다. 이후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환상골이 나와 2-0이 됐다. 전반에 무기력했던 토트넘은 후반 히샬리송, 브리안 힐 등 공격 자원을 대거 교체 투입해 맹공에 나섰다. 하지만 아스널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아스널이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더비에서 패배한 맨시티,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다. 7라운드 순연 경기이며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맨시티는 1위 아스널을 따라가기 위해서, 토트넘은 4위 맨유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절실하다. 무엇보다 더비 패배 후 상처를 아물고 빠르게 반등하기 위해선 승점 3점 만한 것이 없다.

전적으로 보면 토트넘이 앞선다. 토트넘은 최근 맨시티와 리그에서 5번 만나 4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엔 더블을 달성했다. 4번 이길 때 8득점을 넣는 동안 2실점만 허용했다. 의외로 맨시티를 앞서는 토트넘은 아스널전 패배 후유증을 갚으려 한다.

엘링 홀란드와 해리 케인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볼거리다. 홀란드는 21골로, 케인은 15골로 각각 EPL 득점 랭킹 1, 2위에 있다. 더비 땐 침묵했던 두 스트라이커가 다음 맞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