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는 얘긴 줄 알았는데…수소 ETF 올 10% 쑥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3. 1.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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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수소경제 ETF 이달 10% 올라
美최대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등 편입
각국 수소산업 육성정책에 몸값 상승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이 15일(현지시간) 적색과 청색의 태극 문양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UAE는 수소를 포함한 분야에서 300억 달러(약 37조원)를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체결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수소가 미래 핵심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 세계 주요국에서 육성 산업으로 꼽으면서 관련주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수소 관련 ETF는 총 4종이 상장돼 있다. KB자산운용은 2020년 10월 국내 수소 관련주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내놓았고 지난해에도 해외 수소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시키며 앞서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ETF를 통해 수소 에너지 생산·저장·유통 기업은 물론 수소자동차 생산기업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세계 수소 관련주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 ETF는 이달에만 10% 가격이 상승했다. 개인들은 이달 단 2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도 이달에만 가격이 9% 가량 상승했다.

해당 ETF는 미국 기업 비중이 약 40% 이상으로 높다. 미국의 블룸에너지, 플러그파워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플러그파워는 세계 최대 수소테크 기업으로 꼽힌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러그파워는 2026년까지 예상 매출액을 50억달러로 잡았는데 향후 5년 간 10배 성장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발전용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소에너지는 발전, 운송, 난방 등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는 2050년 수소 에너지 시장은 약 11조달러(약 1경35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전체 에너지 수요의 24%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소 관련 기업은 각국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수소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표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수소 에너지에 ㎏당 3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수소 관련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표주를 담은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도 이달 9.3% 상승했다. ETF는 현대모비스,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한국가스공사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국내 수소 관련주를 담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Fn전기&수소차 ETF도 이달 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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