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객기 추락, 원불교 네팔인 교무 사망…현지 교육·선교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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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거점 도시인 포카라공항 인근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로 원불교 네팔인 출가자인 원성천 교무와 딸 원은우양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불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50분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 여객기 추락사고로 원성천 교무 부녀가 사망했다고 부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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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삼동종합학교 세워 초등교육
지난 15일(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거점 도시인 포카라공항 인근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로 원불교 네팔인 출가자인 원성천 교무와 딸 원은우양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불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50분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 여객기 추락사고로 원성천 교무 부녀가 사망했다고 부고를 전했다.
이번에 열반한 원 교무는 1976년생으로, 네팔 트리부반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경찰로 근무하던 중, 먼저 원불교와 인연이 되어 한국에서 수학을 하고 있던 동생 원성제 교무의 인도로 원불교 성직자의 길을 서원했다.
고인은 2004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입학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9년 정식으로 교무가 된 뒤 고향인 네팔로 돌아가, 2013년 4월 네팔 룸비니 마니그람 지역에 약 446㎡(135평) 부지의 3층 건물인 ‘삼동종합학교’를 세웠다. 초등 과정 5개 학년, 10개 학급을 만들어 교육 혜택에 목마른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영어, 명상, 인터넷, 전통문화 등 특화 교육을 해왔다. 능숙한 한국어로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원불교를 전하는 동시에 우물 파기 사업으로 302개 우물을 완공해 지역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삼동종합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비쇼에카타 아카데미’(Vishow Ekata Academy) 이사장인 원 교무는 현지 법인설립 업무를 위해 큰딸 원은우양과 함께 여객기로 이동 중 사고를 당했다. 원불교 교단은 사고 현장에 동생 원성제 교무를 급파해 사고 당일 밤 시신과 유품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고인의 가족으로는 부인인 원신원(Rita Sapaudel)씨와 어린 둘째 딸이 있다.
발인식은 17일 오후 4시에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리며, 현지에서는 풍습에 따라 화장한 후 고향에 자연장으로 모셔질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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