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격돌...TK 지지층 갈등 확산

2023. 1.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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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binu52da@naver.com)]최근 SNS를 통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며, 지역에선 두 진영의 지지층 대립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주요 대권 후보로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충돌이 있었고, 색깔이 강한 정치인들이라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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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카멜레온 정치 그만하라" VS 유 "저질정치인 퇴출이 마땅"

[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최근 SNS를 통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며, 지역에선 두 진영의 지지층 대립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순간 곤란한 입장을 모면하려고 공작새처럼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거듭하는 그런 정치는 더이상 하지마라"며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내가 왜 이 두 사람을 최근 거론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그런 짓은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고 있는 거다"라며 "명분 없는 무한 변신은 국민들만 더 힘들게 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을 속인 문재인 정권의 위장 평화회담 때 나는 그걸 바로 간파하고, 문 정권을 위장평화 회담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직공(直攻) 했었다"며 "그런데 나경원 의원 등 잔박들과 유승민 의원 등 바른 정당은 문 정권은 겁이나 공격하지 않고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나만 집중 비방하면서 막말, 보수의 품격 운운 했고 급기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비난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홍 시장의 이런 지적에 유 전 의원 또한 즉각 대응하고 나섰다.

이날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의 주장은)100% 거짓말입니다. 홍 시장은 2018년 당시 자신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당했던 일을 저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불과 5년 전의 중요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대구시장의 기억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팩트를 알면서도 지금 고의로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이런 저질정치인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며 "(당시)문재인 정부의 위험한 대북정책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고 당시의 모든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회 국방위에 8년을 있었고 국방위원장을 하면서 그 어떤 정치인보다 국가안보에 철두철미했다고 자부한다"며 "2014년 국회에서 사드 배치를 최초로 주장한 정치인이며, 2017년 대선에서 나토식 핵공유를 최초로 공약한 정치인이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그는 "홍준표 시장의 새빨간 거짓말을 접하고 이런 저질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국 정치가 발전하겠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며 "습관성 말바꾸기를 넘어서서 이제는 거짓말까지 지어내는 홍 시장의 모습을 보니 '카멜레홍'이란 비판도 부족하다"고 분개했다.

끝으로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 혈세로 연봉 1억4천만 원에다 거액의 업무추진비를 펑펑 써대는 대구시장이 평일 낮 업무시간에 시도 때도 없이 SNS로 후배정치인을 허위비방이나 하고 있는 기막힌 장면을 대구시민들께서 꼭 아셔야 한다"고 홍 시장의 또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TK지역에선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자 지역에서는 두 거물급 정치인의 지지층들이 결집하며 충돌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주요 대권 후보로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충돌이 있었고, 색깔이 강한 정치인들이라 서로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2021년 10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제9차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유승민(왼쪽), 홍준표(오른쪽) 후보가 일대일 맞수토론 리허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정한 기자(=대구·경북)(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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