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패싱" 충북교육청 감사관의 돌발 주장…도의회 "하자없다" 일축

'결재라인 아니다' 확인 후 교육청 조직개편안 원안 가결
의원들, 발언권 얻지도 않은채 문제제기 재발 방지 당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유수남 충북교육청 감사관이 '충북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조직개편안)' 결재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 감사관은 16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조직개편안이 감사관의 결재 없이 도의회에 상정됐다"라고 주장했다.

유 감사관은 교육청 조직개편안 의결 과정에서 김현문 위원장의 말을 끊고 갑작스럽게 의견을 냈다.

그는 "(담당 부서장)대부분의 결재가 되지 않은 조직개편안 문서에 결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담당부서 논의 후 다시 감사관에게 결재를 받겠다고 했으나, 이후 결재 요청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는데, 결국 감사관 결재 없이 개편안이 의회에 상정됐다"라고 말했다.

김현문 위원장은 상황 파악을 위해 정회했다.

다시 이어진 회의에서 의원들은 교육청 간부들에게 개편안이 감사관의 결재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인지를 물었다.

행정국장은 "의견은 들을 수 있으나 반드시 결재해야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른 간부들 역시 "조직개편과 관련해 조직 내 의견 수렴은 충분히 했다"며 "절차상 하자는 없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감사관의 돌발행동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발언권을 얻지도 않고 발언했다"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교육위는 감사관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직개편안을 원안 가결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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