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원 중동 잭팟 터진다” 윤 대통령 순방 특수 누린 수소株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1.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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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에 37조 원 투자 약속
원전·방산·수소 등 MOU 13건 체결
친환경 수소산업, EU·美 지원책 ‘촉각’
한-UAE 확대회담 갖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원)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수소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아직은 국내 수소 관련주가 이른바 ‘테마주’로 분류되지만 주요 국가들이 수소 산업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면서 지속 성장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가총액 순으로 두산퓨얼셀(0.9%), 효성첨단소재(0.9%), 코오롱인더(3.2%), 일진하이솔루스(1.3%), 효성화학(2.5%), 비나텍(2%) 등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차 관련 핵심 부품·소재업체의 주가들이 오른 채로 마감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주가 흐름이 좋은 편이다. 각각 올해 들어(1월 2~13일 기준) 두산퓨얼셀(13.8%), 효성첨단소재(12.1%), 코오롱인더(6.4%), 일진하이솔루스(5%), 상아프론테크(14%), 효성화학(20.6%), 비나텍(2.3%)이 올랐다.

수소차 충전소 <사진출처=연합뉴스>
원전, 방산, 수소 등 UAE 국부펀드가 향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투자는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성사됐다. 구체적으로 UAE 국부펀드 등이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한국 기업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법적 강제성이 없는 양해각서(MOU)인데다 선제적 기대감 반영으로 이미 주가는 올라서 이날은 소폭 올랐다. 작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투자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던 모습과 유사한 양상이다.

글로벌 수소 생산량 급증 예상
친환경적인 수소 산업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EU의 리파워EU(REPowerEU)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동시에 시작됐다. 리파워EU는 러시아에 대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통해 낮추는 정책이고, 미국의 IRA는 수소를 비롯한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그린산업 확대를 위한 10년 이상의 지원을 담은 법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U는 직전 계획 대비 수소 생산 목표를 2배 상향하면서 EU의 정책자금인 IPCEI를 통해 다양한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며 “미국의 IRA도 수소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포함하는데 올해부터 관련 예산이 집행된다”고 말했다. EU는 올해부터 그레이 수소와 그린수소의 생산단가 차이를 보조해주고, 미국도 올해부터 수소 생산에 대해 최대 3 달러/kg 의 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한다.

한국 정부도 수소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작년 11월 9일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 발전·수송분야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하고 △ 청정수소 활용 촉진을 위해 유통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 마련 △ 세계1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7대 전략분야 육성이 담겼다. 7 대 전략분야는 수전해, 액화수소 운송선, 수소 트레일러, 충전소, 연료전지(모빌리티/발전), 수소터빈 사업 등이다.

한 연구원은 “철강, 화학 등 탄소다배출 제조업을 전환해야 하는 국내의 상황상 그린 수소 생산과 공급 인프라 관련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수소 밸류체인 업체들 전반에 대해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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