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로 시민 생명 구한 육군 대위, 표창 건의도 사양…뒤늦게 알려진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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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육군 대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6일 육군사관학교에 따르면 현재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에서 위탁 교육 중인 체육학처 최영환 대위(육사 70기)는 지난달 15일 동료 연구원들과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한 4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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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 육군 대위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6일 육군사관학교에 따르면 현재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에서 위탁 교육 중인 체육학처 최영환 대위(육사 70기)는 지난달 15일 동료 연구원들과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한 4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최 대위는 쓰러진 남성의 상태가 위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곧바로 CPR을 실시했다. 체육관에 함께 있던 주변 학생들도 119 응급구조를 요청하고, 현장에 있던 제세동기를 가져다주는 등 최 대위를 도왔다.
약 10분 동안 이어진 CPR로 환자의 의식이 돌아올 때쯤 119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최 대위는 환자의 상태와 응급처치 내용을 구조대에 전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최 대위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며 관할 소방서의 서울시 표창 건의를 사양하며 주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대 측에서 육사에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해당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쓰러진 40대 남성의 지인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문창웅씨(박사과정)는 "갑자기 지인이 쓰러지자 모두 정신이 없었는데 최 대위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그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당사자는 몸에 후유증도 없고 건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대위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업을 마친 뒤 육사로 돌아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터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정예장교를 양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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