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또 소환 통보…이번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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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 쪽에 설 명절 이후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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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수사]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 쪽에 설 명절 이후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대표 쪽과 출석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이 출석을 요청한 날짜는 설 연휴 뒤 1월 말께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천억원대의 부당한 수익을 챙기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천화동인 1호에 배당된 수익금 일부를 제공받기로 약속한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2013년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 성남시 내부 정보가 민간업자들에게 흘러들어간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검찰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은 지난해 7월 구성된 이후 재조사를 통해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진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함께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임시국회가 진행 중이라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검찰이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대표 쪽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성남에프시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출석하라는 내용의 검찰 통보를 받았지만 약 3주가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이재명 모욕주기 언론플레이’로 규정하고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에게 구두로 소환 요구를 하자마자 언론에 이 사실을 흘린 것”이라며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받은 50억 클럽은 내팽개치고 김만배 누나가 집을 사준 대통령 부친은 나 몰라라 하는 검찰이 시민을 위해 공익 환수를 위해 노력했던 이재명 대표만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소환통지서를 본 것도 아니고 언론플레이해서 알게 된 건데 (출석 여부는) 오늘 저희가 결정해서 알려드릴 일이 아니다”라고 했고, “지금이라도 국회는 특검을 통과시켜 대장동과 관련한 모든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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