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국립 현충원 특전사 묘역 참배 예고

기사내용 요약
'화해와 감사' 연대 차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대한민국 특전사 동지회 광주지부가 11일 오전 감귤 20상자를 전달식을 열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제공) 2023.01.1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피해 당사자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5·18 당시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특전사들의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5월 3단체의 특전사 묘역 참배는 5·18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5월 3단체는 오는 17일 오후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찾아 특전사 묘역과 경찰 묘역을 참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참배는 지난 11일 5월 3단체와 특전사 동지회 사이의 교류에서 싹튼 '화해와 감사' 연대 이후 첫 합동 일정이다.

5월 3단체는 최익봉 특전사 동지회 총재의 안내를 받아 사병, 장교, 경찰 묘역을 각각 참배할 예정이다.

앞서 부상자회는 지난 7일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특전사 출신 6명을 만나 '화해와 감사'를 주제로 한 후속 활동을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5월 단체는 신군부의 부당한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특전사 등 계엄군의 상황, 이로 인해 40년 넘게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온 사정을 감안해 이들 또한 피해자로 보고 연대를 청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43년째 그날의 끔찍한 기억에 괴로워하며 고향인 광주 땅을 밟지 못하고 타향에서 은둔하며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진압 부대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5·18 민주영령이 노둣돌 놓듯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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