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수소협력 '실체가 있다'…韓 에너지업계 기대 고조

우경희 기자 2023. 1.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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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너지 전략에 수소를 중심에 둔 한국 에너지업계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 수소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16일 UAE와의 전폭적인 수소사업 협력이 발표된 가운데 17일 에너지업계는 현지 수소생산과 운송, 한국서 가공 및 활용으로 구성되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이 구축될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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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40조 투자, 기대 부푼 韓 산업계]③수소 산업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래에너지 전략에 수소를 중심에 둔 한국 에너지업계가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 수소사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미 GS에너지 등 에너지 프런티어들이 UAE와 합작 수소사업을 시작해 성과가 가시적이기 때문이다. 이르면 2025년 양국의 수소사업이 '약속을 지키는' 사업임이 확인될 전망이다. 큰 틀에서 이뤄질 추가적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16일 UAE와의 전폭적인 수소사업 협력이 발표된 가운데 17일 에너지업계는 현지 수소생산과 운송, 한국서 가공 및 활용으로 구성되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이 구축될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수소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점 이전에 한국과 UAE 간 합작 수소사업이 상업적 효과를 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읽힌다.

이날 한 에너지기업 고위 관계자는 "양 정부 간 큰 틀에서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각론에서는 전망이 어렵지만 UAE가 현지 수소 양산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이와 연계한 다양한 수소 생산 및 활용 전략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UAE와의 협력은 특히 국내 수소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크다. 다른 에너지기업 관계자는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용과 정체기를 겪었던 원자력발전 등 악재로 한국 내 수소생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수소산업 면에서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업계가 UAE와 수소사업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건 전례가 있어서다. GS에너지는 지난 2021년 11월 아부다비국영석유사 애드녹(ADNOC)과 블루암모니아 개발사업 협력을 선언하고 해당 사업 지분 10%를 확보했었다. 블루암모니아는 청정수소를 운송하기 쉽도록 암모니아 형태로 만든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에너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장이 착공되기 직전단계"라며 "늦어도 2025년 말, 2026년 초엔 암모니아 형태로 수소를 한국으로 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수소에 질소를 더해 액체로 변환시킨 상태다. 액화수소보다 훨씬 안정된 상태로 장거리 대용량 수송을 할 수 있다.

미래 수소협력은 어떤 형태로 이뤄질까. 업계는 UAE가 발표할 추가적 수소생산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수소 수요시장으로서 가치 뿐 아니라 수소운송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다른 에너지기업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물론 암모니아 운반선 기술 수준이 동반 확보돼야만 수소밸류체인이 제 때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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