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악몽 지우려는 고우석 "이번엔 그 때와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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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구원왕' 고우석(LG)은 누구보다 의욕이 하늘을 찌른다.
첫 WBC 출전인 고우석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고우석은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이번 WBC에서 씻어내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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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WBC 출전인 고우석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고우석은 ‘숙적’ 일본과 맞붙은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등판했다. 하지만 실책과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싹쓸이 결승 2루타를 얻어맞아 패전의 쓴맛을 봤다.
아픈 기억은 고우석을 떠나지 않았다. 아픔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자양분이 됐다, 지난 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당당히 한국 최고의 구원투수로 발돋움했다.
고우석은 WBC에서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줬던 일본을 다시 만난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태극마크를 달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뛰는 느낌이고 더 힘이 난다”며 “준비를 잘 해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이번 WBC에서 씻어내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도쿄올림픽 때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했다”면서 “그 경기를 계기로 2년 동안 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본과 또 만나게 되면 자신있게 승부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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