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나 건드리면 지하실”… 진중권 “아빠가 대통령이란 말”

김명진 기자 2023. 1.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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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래퍼 노엘·23)씨가 최근 공개한 자작 랩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를 두고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했다.

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서 장씨가 쓴 가사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올린 뒤 이런 평가를 남겼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래퍼 노엘·23)씨가 최근 공개한 랩 '강강강' 가사 중 일부. /유튜브 캡처

문제가 된 곡은 장씨가 지난 13일 ‘플리키뱅’이라는 예명을 쓰는 래퍼와 서로 랩으로 공격하는 ‘디스전(戰)’을 벌이다가 나온 것이다. 플리키뱅은 ‘SMOKE NOEL’이라는 자작곡에서 장씨가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를 조롱했다. 이런 내용이다.

“난 착해 뺏어 걔 차 키 / 걘 진짜 경찰한테 잡혀 / 역시 real 래퍼 정신이 좀 아퍼 / 내가 한국 힙합을 바꾸고 있을 때 걘 운전자나 바꿔 쳐.” 장씨는 2019년 9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3시간 뒤 장씨는 ‘맞디스곡’을 냈다. 제목은 ‘강강강?’이다. 장씨는 이곡에서 “디스곡 아냐 이건 팬서비스 / 강강강 씨불이는 개소리는 드릴(힙합 장르 가운데 하나)해도 내가 처바르지 / 내 발로 걸어 나온 회사 얻다 대고 이간질 / 전두환 시대였다면 니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로 대응했다.

이 중 ‘전두환 시대’ 운운한 가사 대목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여당 실세인 아버지의 권력을 빌려 자신을 저격한 플리키뱅에 보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래퍼 뉴챔프는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을 당했을 거라는 문구. 국민들 두 번 죽이는 구절”이라고 했다.

장씨가 처음 이 곡을 공개한 사운드클라우드에는 현재 이 곡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유튜브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장씨는 논란이 불거진 뒤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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