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부활 속도전…발전 비중 높이고 바라카 찾아 대외 홍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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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폐기'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가 새해 들어 원전 산업 강화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력수급계획'에서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3분의 1(32.4%)까지 늘리겠다며 전력 생산의 핵심 발전원이 원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따르면 원전 비중은 2030년 32.4%, 2036년엔 34.6%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점차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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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협력으로 제3국 수출도 '청신호'…중동 아프리카 유망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탈원전 폐기'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가 새해 들어 원전 산업 강화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발표한 '중장기 전력수급계획'에서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3분의 1(32.4%)까지 늘리겠다며 전력 생산의 핵심 발전원이 원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원전수출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본격적인 '원전 세일즈'에 나서며 힘을 보탠다. 윤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찾은 것은 원전 수출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시장에서 의구심을 샀던 원전 산업을 정상화하는 것을 넘어 정부가 원전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홍보전에도 직접 나선 것이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때인 지난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첫 원자력 발전소이다. 한국이 UAE에 수출한 원전 중 1·2호기는 이미 준공됐고 3호기는 올해 준공을 앞둔 상태다.
바라카 원전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여파로 지난 2019년 6월 원전 정비사업 일괄 수주가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해 10월 바라카 원전 1호기 정비사업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이 수주하면서 송전, 상업운전까지 이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과의 결별은 물론 UAE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 세일즈에 대해 정부가 직접 지원하고 나설 것이라는 점을 공언하는 것"이라며 "원전 수출은 대통령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바카라 원전) 방문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했다.
UAE가 자국 원전 유치를 넘어 한국과 손잡고 제3국에 원전 공동 진출을 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원전기술 개발 협력을 약속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원전 시공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중동국가, 아프리카 등 수출 영토를 넓힐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원전 수출뿐 아니라 정부의 '원전 부활'의 의지는 에너지정책에서 더욱 뚜렷하게 읽힌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따르면 원전 비중은 2030년 32.4%, 2036년엔 34.6%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점차 확대된다.
원전 비중을 23.9%까지 낮추고 신재생 비중을 30.2%까지 높이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7년 발표된 8차 전기본은 원자력이 가장 많이 줄고 신재생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등 '탈원전'이 핵심이었다.
전기본은 해당 정부의 에너지정책의 기조가 담긴다.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급에 필요한 전력 설비 및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장기 행정 계획으로 2년마다 수립하도록 돼 있다. 현 정부가 '탈원전 폐기'를 강조한 만큼 어느 에너지에 중점을 둘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새 전력수급계획으로 원전 부활의 안전판을 마련했으니 이젠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원전 수출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가나, 우간다 등 원전을 필요로 하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은데 정부가 공들이고 있는 해외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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