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경쟁력 강화" 대형마트, 새해도 '매장 리뉴얼' 이어간다
기사내용 요약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매장 경쟁력 확보 차원…온·오프 동시 공략
"신선식품 및 체험형 요소 강화...리뉴얼 전후 매출 신장세 두드러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대형마트 3사가 새해에도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리뉴얼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 확산 2년간 비대면 문화 확대로 유통 채널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지자 이 기간 오프라인의 강점인 신선 식품, 체험 요소 등을 강화한 매장 리뉴얼에 적극적이었다.
올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큰 해인 만큼, 점포의 공격적 확장 대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매장 리뉴얼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기존 점포를 미래형 대형마트의 새로운 모델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메가푸드마켓'의 첫선을 보였고, 지난해까지 15개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올해는 야탑점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바꾼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북수원점의 리뉴얼 오픈이 예정돼 있다.
홈플러스 측은 "올해도 기존 홈플러스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바꾸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반영해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공간과 동선의 혁신으로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한 매장들의 매출은 각 오픈 시점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높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강서점의 경우 약 80%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방문객 수 역시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기 전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매년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2020년 9개 점포 리뉴얼에 나선 데 이어 2021년 19개 점포로 리뉴얼 매장을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8개 점포를 재단장했다. 이마트 측은 "올해 예정된 구체적인 리뉴얼 점포 수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고객 중심 점포로 리뉴얼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공간을 재구성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과 온라인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가 '체험'인 만큼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쇼핑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와인·위스키 중심의 주류 전문점 '와인앤리큐어'와 이마트 PB(자체 브랜드)로 꾸민 노브랜드존 등이다.
이마트 측은 "신선식품의 품종 다양화를 진행하고, 비식품 부문은 압축해 여기서 확보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와 식픔 및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매장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한 후 "더 이상의 폐점은 없다"며 매장 재단장 전략을 펼쳐왔다.
2021년에는 12개의 매장을 리뉴얼했고, 지난해에는 8월 김포공항·제주점을 시작으로 총 10개 점포의 리뉴얼 오픈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각 점포 지역 특성에 맞는 매장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포공항점은 식품매장 중앙에 약 100평 규모의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해 서울 강서 지역의 와인 수요를 공략했다.
강서 지역은 전국 대비 3040세대 비중이 높고, 마곡 신도시로 젊은 세대의 비중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지역인 만큼 이들을 겨냥해 2000여 종의 와인과 위스키, 국내 유명 수제맥주를 갖춘 것이다.
같은 달 리뉴얼 오픈한 제주점은 인근에 백화점, 아웃렛이 없는 점을 고려해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고, 지난해 12월 재단장한 부평점은 신선 특화 매장을 신설하고, 밀키트·HMR(가정간편식)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서의 콘텐츠를 보완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장한 10개 점포의 매출은 리뉴얼 전보다 20%가량 상승했다. 특히 부평점은 리뉴얼 전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신규 출점은 막대한 투자 비용 및 인허가 등이 필요한 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부담스러운 선택지"라며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매장 리뉴얼로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는 것이 사업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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