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점에 `트리플 투자`] 중기는 고금리 때문에… 36% "설 자금사정 어려워"

강민성 2023. 1.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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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여파에 이어 올해 금리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은 지난해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6.6%에 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은 금융 이용 관련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 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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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작년보다 악화"
경기전망지수도 석달째 하락
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과 자금사정 곤란 원인 및 코로나19의 영향<자료:중소기업중앙회>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 이어 올해 금리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은 지난해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작년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6.6%에 달했다. 이어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는 응답이 34.9%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곤란하다는 응답이 26.0%, 보통 53.6%로 조사돼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답변 비율이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판매·매출부진(70.3%) △원·부자재 가격 상승(66.9%) △인건비 상승(34.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7.2%) 순이었다.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고금리(66.9%)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33.5%)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어려움이 없다는 기업은 28.4%로 지난해 50.8%대비 대폭 감소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으나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 자체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 연휴 자금사정 악화와 함께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석 달 연속 악화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기중앙회 측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고 잇단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경기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0월(85.1p)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77.7로 전월보다 4.0p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1월 경기전망은 79.6으로 전월보다 2.9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76.7로 전월과 비교해 4.6p 떨어졌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음료'(12.2p↑),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4.3p↑) 등 8개 업종만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제품'(12.4p↓),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9.9p↓) 등 13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78.6→74.2)이 계절적 비수기 도래 등으로 4.4포인트, '서비스업'(81.8→77.2)은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10개 업종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0.7포인트↑)만 상승했으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7.7포인트↓)과 '숙박 및 음식점업'(15.8포인트↓)을 중심으로 9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0.2%)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49.4%), '원자재 가격 상승'(43.0%), '업체 간 과당경쟁'(32.1%), '고금리'(30.5%)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은 금융 이용 관련 지원 요청사항으로 금리 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 요인이 되는 만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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