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찬호’ 심준석, 피츠버그와 입단 합의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 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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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대신 美 도전 선택

최지만·배지환과 한솥밥

심준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택한 덕수고 우완 투수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한국 출신 투수 심준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 레이먼드 모라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MLB 구단들은 15일(현지 시간)부터 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 피츠버그가 그를 택한 것이다.

MLB닷컴은 “심준석은 평균 시속 94~96마일(약 151~154㎞),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췄고,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잘 컨트롤한다”며 “좋은 신체 조건(키 1m94㎝·체중 97.5㎏)을 바탕으로 투구 폼과 신체 능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제구력 등에 보완할 부분이 있지만 구위가 좋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크기에 미리부터 피츠버그의 낙점을 받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미국 구단과 계약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아마추어 한국인 선수는 1999년 225만 달러(약 27억 7000만원)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투수 김병현인데 피츠버그가 이번에 582만 5500 달러(약 72억 5000만원)를 외국인 신인에 준비하며 기록 경신 가능성도 점쳐진다.

피츠버그는 과거 박찬호가 MLB 시절 마지막을 잠시 보낸 팀이기도 하고, 은퇴한 내야수 강정호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내야수 박효준이 뛴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거포 내야수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내야수 배지환도 뛰고 있어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깊은 구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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