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야구 대표팀 선발 계속된다, '이번에는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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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에서 두 번째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소식을 전달해 왔다.
제 1회 동남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하여 베트남 야구 선수들은 대표팀 합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호찌민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모였지만, 하노이는 그 배수가 넘는 선수들이 모여 뜨거운 야구 열기가 느껴졌다.
15일 아침,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2일차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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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베트남 현지에서 두 번째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소식을 전달해 왔다. 전날(14일) 호찌민에 이어 15일에는 하노이에서 시행했다.
제 1회 동남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하여 베트남 야구 선수들은 대표팀 합류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호찌민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모였지만, 하노이는 그 배수가 넘는 선수들이 모여 뜨거운 야구 열기가 느껴졌다.
이장형 단장은 "물리적 거리가 1,700km가 넘는 호찌민과 하노이를 정신없이 누비며 새벽부터 움직인 몸은 지칠 대로 지쳤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하다. 14일 호찌민에서 열린 선발전의 긴장감과 흐뭇함을 안고 저녁 늦게 하노이에 도착해 선발전을 준비했다."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수 선발에 힘을 쓰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뭐 하나 득이 되는 것이 없는 이 일이 왜 나에게 이렇게 중요할까? 이제 이 물음에 감히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장이 뛰기 때문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15일 아침,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2일차가 시작됐다. 하노이는 호찌민의 두 배가 되는 상비군 선수들이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고 있기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이 단장과 박효철 감독은 스카우팅 리포터를 비롯하여 선수들에게 나눠줄 티셔츠와 조끼, 평가표를 하나 하나 준비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호찌민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하노이 선발전은 인원이 많은 관계로 무려 네 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중간 중간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와 또 기량이 전보다 나아진 선수, 부족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 등 이들을 바라볼 수 있음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이장형 단장이다.
특히, 선수들은 트라이아웃 종료 이후 감사의 인사를 전달해 왔다. 호찌민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라이아웃이라기 보다는 교육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한편, 이장형 단장은 "나는 이들과 5년 전의 약속을 지금 지키고 있다. 협회를 만들고, 국가대표팀을 만들고,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한 그들과 지금 마주하고 있다. 물론 우여곡절이 없을 수는 없었다.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그들과 같은 꿈을 꾸고 있기에 괜찮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노이에서의 트라이아웃을 종료한 이후 이장형 단장은 특별히 세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일 트라이아웃의 결과를 묻고, 현지 걱정을 아끼지 않는 이만수 감독을 포함하여 선수들에게 무엇 하나라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박효철 감독, 그리고 낯선 이방인을 친조카처럼, 가족처럼 늘 따뜻하게 대해주는 쩐득판(Tran duc Phan) 베트남 야구협회장이 그들이다. 이들이 있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아파트 단지에서 아빠와 아들이 캐치볼을 하는 베트남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장형 단장이다.
AFF 챔피언스(미쯔비시컵, 옛 스즈키컵) 대회에서 베트남은 태국에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야구로 태국에 승리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장형 단장과 박효철 감독은 3일 차 다낭으로 향하는 차편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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