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현’ 경계심에 ‘반김연대’ 확산…안철수 “결선투표서 몰아주자”
김기현 지지율 1위 올라서자
安, 나경원에 잇단 ‘러브콜’
윤상현도 “윤핵관 자중해야”
결선투표땐 승부 예측불허
김기현 의원이 ‘윤심’을 지렛대로 지지율 1위로 올라서자 나 전 의원을 포용하면서 친윤을 경계하는 ‘반(反) 김기현’(이하 반김) 분위기가 여타 당권주자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결선 투표와 관련해 “결선투표에서 떨어진 의원들이 각자 ‘누구를 지지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가 당원 100% 투표로 맞붙는 본선에선 단일화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1대1로 맞붙는 결선투표에선 본선서 떨어진 후보들이 지지후보를 밝히면서 ‘연대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안 의원은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선 “결선투표제이기 때문에 일단 각자가 장단점을 충분히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으나 수도권에 중요하다는 건 저나 윤상현 의원이나 나 전 의원이나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제2 진박(眞朴) 감별사’ 비판에도 동의하며 “오히려 분열로 가고,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향한 백태클이 난무한다”며 친윤그룹 비판에 이어 갈수록 나 전 의원 편에 선 것이다.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화합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오히려 불신과 비방, 분열과 대립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에 책임이 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내 일부 호소인들은 깊이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소위 ‘반김연대’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김 의원의 ‘윤심 독주’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13일 전체 응답자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 전 의원과 안의원을 제치고 김 의원이 32.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인터뷰에서 “누가 출마하고 안 하고에 관심이 없다. 누가 (출마)하든지 김기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라고 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한 번 흐름을 타면 추세가 크게 바뀌기는 힘들기 때문에 도전자로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반박도 만만치 않다. 김 의원이 32.5%로 지지율 1위를 했다지만 1대1로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본선 탈락후보들 표가 안철수 의원 말처럼 연대를 형성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김 의원이 1등한 여론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26.9%)과 안 의원(18.5%) 표만 합쳐도 김 의원을 훌쩍 넘지 않냐”며 “유승민 의원도 10%가 넘게 나와서 본선 결과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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