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끝나면 바로 집으로” 박진주가 본 유재석 그리고 ‘놀면 뭐하니’(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3. 1.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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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진주가 "예능에 유재석 선배님이 계시다면, 영화계엔 윤제균 감독님이 계신다"며 자신을 아끼는 '두 멘토'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박진주는 1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연말 열린 2022 MBC 연예대상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신인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고정 출연까지 따낸 박진주. 이날 인터뷰에서 "'놀면 뭐하니?' 고정 출연을 끝까지 고민했었다"고 운을 뗀 박진주는 "WSG워너비로 활동할 때 마치 진짜 아이돌이 된 것처럼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열심히 하고 본업인 연기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재석 선배님이 WSG워너비 하는 동안 조금씩 '네가 모르는, 네가 잘하는 걸 알게 될 거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땐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놀면 뭐하니?'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눈 딱 감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재석에 대해 "선배님은 제 인생을 뒤집어버리신 분"이라며 "선배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영향이 간다. 어떻게 저런 디테일까지 다 보면서 살 수 있을까 싶다. 그만큼 하루 일과도 정말 확실하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매일 운동하고, 촬영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서 아이들 돌보신다"며 옆에서 지켜본 유재석의 하루 일과를 밝히기도.

"원래는 WSG워너비 출연만 계획에 있었다"라 말한 박진주는 "연예대상 신인상도 전혀 예상에 없던 일이다. 상을 떠나, 제 앞에 이경규 선배님, 김구라 선배님, 김국진 선배님이 앉아계신 걸 보고 순간 무섭기도 했다.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소감을 말할 때도 제가 생각한 저의 멋진 모습 대신, 염소 소리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예능 출연이 연기 활동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는 박진주. 그는 "예능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한 번 나가면 화제가 되어서 기피하고 있었다. 예능에서 너무 떠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연기를 잘 하자'가 저의 모토였는데, 예능을 통해 피곤하고 지친 분들에게 웃음을 줄 수도 있고, 또 다른 종류의 사랑도 많이 받다 보니 '내가 너무 갇혀있었구나' '내가 보수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예능 출연으로 받는 직접적인 피드백이 부담되지는 않냐는 질문에는 "매 주말 오디션을 보는 느낌"이라고 밝히며 "이런 무게감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됐는데,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고통과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그래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매주 목요일 녹화인데, 녹화 전에 기도를 많이 한다"고도 귀띔했다.

박진주는 26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도 출연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잘난 내 자식 좀 알아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박진주는 그만큼 '영웅'에 진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웅'을 통해 만난 윤제균 감독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예능계에 유재석 선배님이 계시면, 영화계에는 윤제균 감독님이 계신다"고 말한 박진주는 "두 분 다 스태프들의 이름을 모두 외운다.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도 똑같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될 거다'고. 나중엔 누가 더 빛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 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씀을 두 분이서 똑같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도움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놔도, '우리만 믿고 가자'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고 말씀해주신다. 감사하다"고 귀띔했다.

'유라인'이나 '대세' '라이징'과 같은 수식어도 부담이었다는 박진주. 그는 "그런 수식어를 제발 떼어 달라고 했었다. 전 그저 평범하게 살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하는 삶을 살기를 바랐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유재석 선배님, 또 윤제균 감독님이 잡아주셨다. 제가 아깝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선배님들에게 연락을 꼬박꼬박 잘 드리는 그런 스타일도 아닌데..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유재석이 '영웅'을 봤냐는 말에 박진주는 "보기로 하셨었는데, 그때 마침 하하 선배님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못 보셨을 거다"며 "녹화 때마다 계속 봐 달라고 이야기하는 중"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사진=CJ ENM)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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