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한해 2.2만명 제때 치료못해 사망…공공의대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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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의료 격차로 인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 수가 2만2445명에 달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이 조사를 토대로 "지역 간 의료 자원격차와 치료가능 사망률 분석을 통해 의료취약지와 치료가능한 죽음 사이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공의료가 부족한 광역시도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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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실련, 전국 시도별 의료공백 실태조사 결과
"최악의 의료 취약지는 인천, 전남, 경북 등"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역 간 의료 격차로 인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제 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 수가 2만2445명에 달한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시도별 의료공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20년 한 해 제때 치료받지 못한 사망자 수는 2만2445명에 달했다. 매일 61명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꼴이다.
지역 간 격차도 컸다.
10만 명당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졌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의 수를 의미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50.56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48.58명), 강원(48.14명), 전남(47.4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34.34명)으로, 치료가능 사망률 지역간 격차는 최대 16.22명까지 벌어졌다. 사망한 16명이 충북이 아닌 세종에 거주했다면 제때 치료를 받아 사망에 이르지 않았을 거라는 뜻이다.
경실련 조사 결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전남이 0.4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충남이 0.49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의 종합병원 의사 수는 전국 평균(0.79명)을 크게 밑돌았다.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서울(1.59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는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이 없었고, 강원(17%)과 인천(25%)에선 적정 규모 대비 공공병상 설치율이 낮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히 인천, 전남, 경북 지역은 대형병원 의사 수와 공공병원 설치율이 모두 낮고 치료가능 사망률이 높아 '최악의 의료 취약지'로 꼽혔다.
경실련은 이 조사를 토대로 "지역 간 의료 자원격차와 치료가능 사망률 분석을 통해 의료취약지와 치료가능한 죽음 사이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공의료가 부족한 광역시도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19년 기준 1인당 업무량 수준이 유지될 경우 2035년에는 2만7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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