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사업 다각화·재무 건전성 앞세워 위기관리 능력 키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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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가는 가운데, 고려제약이 최근 3년간 보여준 가시적인 경영 성과는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1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려제약은 2018년과 2019년 500억원대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이 2020년 668억원, 2021년 745억원, 2022년엔 800억원으로 단기간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30억원대 수준의 영업이익도 2020년 11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113억원, 2022년 150억원(예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재무현황은 2018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고, 2020년 부채비율 17.6%, 유동비율 644%에서 2021년엔 부채비율 15.6%, 유동비율 682%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그간 고려제약의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에 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매출 성장과 더불어 진행해 온 유통구조 개선과 경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의 강화가 그 주요한 원인이다.

고려제약은 주력 분야인 CNS(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의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강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종합병원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CNS 의약품으로 치매 치료제 외에도 파킨슨, 간질, 정신지체장애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과 메만틴의 복합제 개량신약이 2024년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의원 시장에서도 근골격계 및 순환기계 등 다양한 치료군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달성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고려제약의 스테디셀러인 종합감기약 ‘하벤’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의 유행이라는 더블 팬데믹 상황에서 감기약의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하벤’의 매출 증가는 2023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고려제약 만이 유일하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산액복합제 제형인 미니드링크 제품군의 매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고려제약은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인 의약품 분야에서의 성장 기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아우르는 브랜드인 뉴트리테일러와 온라인 쇼핑몰인 뉴트리테일러몰을 2020년에 출범시켰다. 특히 경구용 수액 제품인 ‘레스큐라이트(플러스)액’의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하여 회사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고려제약이 연구.개발하여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커큐민을 첨가한 ‘레스큐라이트프로’도 1분기에 출시해 제품 라인업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아토피 등 피부트러블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곰보배추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제품인 ‘살비아토’가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글루콤’과 미니드링크 제품군의 성장에 맞춰서 약 90억원을 투자해 제품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완제품 보관소 와 내용액제(산액복합제)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며, 2023년 10월엔 내용 액제의 생산 능력이 종전 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의약품 분야에서 쌓은 생산 경험과 연구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산액복합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제형인 ‘푸쉬업 앰플’을 개발했고 이에 대한 생산시설의 GMP와 HACCP을 인증 받았다. 신제품 개발 및 유통, OEM·ODM의 확대를 통해서 ‘푸쉬업앰플’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연구 개발 부문에서는 쇠비름, 넓패 등 정부 국책 사업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쇠비름은 개별인정형 원료로서 기존의 ‘배변습관 개선’에 대한 기능성 외에 ‘장관면역 개선’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차후 대장염 신약 개발로 진행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및 공동연구 및 협업을 통한 신약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약품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최근의 성장의 기조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경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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