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멍투성이‥폭행에 성추행까지?
[뉴스외전]
◀ 앵커 ▶
전북 익산의 한 장애인 시설에 거주하던 장애인들이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체적 학대나 추행이 있었다'는 전문 기관의 조사 결과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여 명의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는 익산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
이곳에서 생활했던 40대 지적 장애인 남성의 몸 곳곳이 멍투성입니다.
허벅지부터 무릎, 가슴까지 멍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피해 장애인 가족]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걷지를 못했어요. 걷기가 너무 불편하니까 휠체어를 탈 정도로‥"
가족들은 1년 가까이 면회 올 때마다 멍 자국이 계속 늘어가자 시설 측에 문의했지만, 그때마다 장애인을 탓했습니다.
[피해 장애인 가족] "시설 측에 물어보면 왜 다친지 잘 모르겠다, 피부가 하얗다 보니까는 멍이 쉽게 든다, 이런 얘기를 하시고…"
폭행의혹이 잇따르자 결국 장애인권익옹호 기관이 조사에 나섰는데, 그동안 3건의 신체적 학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시설 종사자 1명이 다른 장애인을 강제추행한 사실도 조사됐습니다.
시설 측은 해당 장애인의 폭력적인 행동을 제어하느라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지만 사진을 본 전문가는 행동을 제어하다 생긴 멍과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윤태 교수/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 "폭행을 통해서 나타난 상처일 개연성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고요. 수회에 걸쳐서 여러 번 반복해서 난 상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장애인 학대와 강제추행혐의 등으로 시설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고, 익산시는 학대 의혹이 있는 사회복지사 2명에 대해 장애인들과 분리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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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호 기자(heo3@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46113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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