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34일 유럽여행"..박소담, 갑상선암 투병후 용기낸 이유 [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2023. 1. 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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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몸을 회복한 후 홀로 한 달 넘게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유를 전했다.

박소담은 "제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 처음에 한 열흘 정도 여행을 계획해서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한번도 혼자 해외여행을 안해봐서 무서운 마음도 있었고 몸이 100% 회복 된 것도 아니라 걱정이 됐다. 그러다가 '유령' 개봉 일정이 정해진 후에는 지금이 아니면 못 갈 것 같아서 다시 예약을 해서 갔다. 사실 가기 전에는 두려웠다. 내가 혼자서 너무 공허해지고 외로워지고 우울해질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저를 들여다보고 다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비워내는 작업이 뭔지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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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주연배우 박소담이 16일 오후 진행된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제공=CJENM 2023.01.1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몸을 회복한 후 홀로 한 달 넘게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유를 전했다.

박소담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박소담은 '유령'에서 조선임인에도 불구하고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까지 올라간 유리코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홀로 오랜 시간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제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 처음에 한 열흘 정도 여행을 계획해서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한번도 혼자 해외여행을 안해봐서 무서운 마음도 있었고 몸이 100% 회복 된 것도 아니라 걱정이 됐다. 그러다가 '유령' 개봉 일정이 정해진 후에는 지금이 아니면 못 갈 것 같아서 다시 예약을 해서 갔다. 사실 가기 전에는 두려웠다. 내가 혼자서 너무 공허해지고 외로워지고 우울해질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저를 들여다보고 다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비워내는 작업이 뭔지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소담은 "저는 여행은 에너지를 쓴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충전인 줄은 몰랐다. 이번 여행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수 있게 해줬다"라며 바르셀로나에 갔다가 거기서 스위스 숙소를 예약해서 갔고 거기서 런던에 갔다. 런던에 정은 언니가 영화제에 와 있었고 봉준호 감독님과 샤론최도 촬영을 하고 있어서 거기서 만나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혼자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보고 왔다. 그렇게 34일이나 다녀왔다. 제가 아프지 않았으면, 그런 도전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소담운 "다행히 제가 운전을 잘해서 렌트카로 다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혼자 운전을 해서 계속 다녔다. 제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저도 모르겠다. 계획이 없으니까 잘 못 될 것이 없다는 그 대사가 맞았다. 계획이 없어서 잘못될 일도 없었고 제 컨디션과 그날 그날 제 상태에 맞게 다녔다. 저 스스로에게 '소담아 오늘 뭘 하고 싶니' 하고 많이 질문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령'은 1월 18일 개봉해 설극장가 관객을 만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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