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일정 시작한 이강철호 “최대한 많은 경기 하겠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1.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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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서울에서 열린 WBC 대표팀 첫 소집 기자회견에서 고우석, 이강철 감독, 양의지, 김하성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3.1.16/정지윤 선임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이강철호’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6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소집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등과 이정후(키움), 소형준, 고영표(이상 KT), 이용찬, 구창모, 박건우(이상 NC), 원태인(삼성), 김광현(SSG), 이의리(KIA) 등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30명 명단 중 19명이 리베라 호텔을 찾았다.

이날 오전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과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보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KBO로부터 WBC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이 감독과 양의지(두산), 고우석(LG) 그리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기자회견에 참가해 WBC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모든 분들이 (한국 야구의)위기라고 말씀하신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로 채워진 대표팀으로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에게 “몸을 잘 만들 것”을 당부한 이 감독은 “제일 강조한 것은 대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주는 것이다.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와서 후회없이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몸이 안 되어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제 역할을 잘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할 대표팀 주장에는 김현수(LG)가 뽑혔다. 이 감독은 김현수를 선택한 이유로 “선수들끼리 상의해서 하기로 했는데 경력도 많고 성격도 제일 서글서글해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완장을 차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체코, 중국, 그리고 ‘숙적’ 일본과 같은 B조에 속해있다. 3월9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난 뒤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대로 맞대결을 치른다.

호주전 승리를 1차 목표로 잡은 이 감독은 지난 5일에는 호주로 출국해 전력을 점검하고 9일 돌아왔다. 이 감독은 “호주 경기를 봤을 때에는 아시아권과 가까운 경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대표팀 감독 성향은 번트 스타일이 아닌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점들을 많이 파악하고 있다”며 “엔트리에서 보면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들을 많이 뽑아놨다. 포수 양의지가 잘 알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지만 실점을 막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쓰면서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열리는 숙명의 한일전에서의 대결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선수들이 뽑힌 걸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 선수들이 한 경기에 다 나온다는 보장은 없고 끊어서 갈 수밖에 없다. 일본은 투수력이 좋으니까 선수들이 잘 쳐야한다. 낼 수 있는 작전을 다 써서 점수를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강한 전력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것만 잘 하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주전 포수를 맡게 된 양의지는 “이번 대표팀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잘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우석도 “2020 도쿄올림픽 때에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시간이 헛되이지 않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경험을 쌓아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하성은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다. 야구계 선배들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겼던 기운을 받아서 우리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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