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전두환 시대였으면 지하실” 진중권 “아빠가 대통령이란 얘기”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 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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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노엘.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3)이 자작곡을 통해 대통령 최측근인 아버지의 권력을 과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라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진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엘이 자작곡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를 붙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그는 노엘의 가사에 대해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13일 사운드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제목의 곡을 게재했다. 이 곡은 앞서 자신을 디스(disrespect·힙합에서 랩을 통해 상대를 비난하는 행위)한 래퍼 플리키뱅 곡에 대한 맞디스 곡이다.

이 곡 가사 중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란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래퍼들끼리 서로를 저격하는 ‘디스랩’을 주고 받는 것은 힙합 문화에서 일반적인 일이지만, 노엘의 가사 내용이 알려지자 힙합계에서 비판이 일었다. ‘전두환 시대’의 국가 폭력을 거론해 군부독재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을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자기 아버지의 ‘권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래퍼 뉴챔프는 노엘을 향해 “미쳤구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부 시대는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라며 “(노엘의)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은 고문을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곡은 사용자 신고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엘은 논란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활성화 또는 삭제해 현재 노출되지 않는 상태다.

한편 노엘은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방송에 등장했다. 그는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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