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스튜디오미르 "글로벌 애니매이션 제작사로 도약"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
디즈니·드림웍스·워너 등 고객사 보유
16~17일 수요예측…2월 중 상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제작을 잘하는 곳일수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상력이 강합니다. 지식재산권(IP)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0년 설립된 스튜디오미르는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넷플릭스와 장기 계약 체결에 성공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제작사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이외 디즈니, 드림웍스, 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작품 레퍼런스도 풍부하다.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1위 ‘코라의 전설’ △넷플릭스 콘텐츠 종합 순위 6위 ‘도타: 용의피’ △넷플릭스 영화 부문 순위 2위 ‘위쳐: 늑대의 악몽’ 등 여러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스튜디오미르가 인정받고 있는 핵심 경쟁력은 원화 및 동화 제작에만 집중하는 국내 제작사와 달리 기획, 연출 및 포스트 작업까지 전체 프로덕션 작업이 가능한 총괄제작 역량이다. 작품의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고 작품 스타일에 맞게 유연한 제작이 가능하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프리 프로덕션(스토리 기획), 메인 프로덕션(원화 및 동화 제작), 포스트 프로덕션(편집 및 녹음) 과정을 거친다.
애니메이션 총괄제작이 가능한 많은 베테랑 제작진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감독 수는 19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총괄제작이 가능한 감독을 꾸준히 육성할 수 있는 도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구축했다. 안정적인 총괄제작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그 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연결 기준 2018년 매출액이 80억원에서 2021년 144억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96억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작 중인 작품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7개에서 2022년 11개로 늘었고, 올 초 현재 계획이 확정된 작품 제작 수만 13건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상장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IP 공동개발 및 자체 IP 개발로 신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메인 프로덕션 제작사 인수로 급증하고 있는 제작 수요를 대응할 방침이다.
최근 게임, 엔터,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IP 콘텐츠들이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스튜디오미르는 스토리텔링 역량인 프리 프로덕션에 강점이 있는 만큼 IP를 활용,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게임사, 웹툰사 등 다양한 콘텐츠 회사의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IP 수익 일부를 배분 받을 계획”이라며 “미국 법인을 통하여 미국 작가와 계약을 통해 자체 IP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에 함께 협업했던 메인 프로덕션 협력사를 인수하는 데 쓰인다. 메인 프로덕션 외주제작을 오랜 기간 맡고 있는 협력업체에 직접 투자, 계열사로 편입하고 프리 프로덕션 노하우를 전수해 궁극적으로는 생산능력 확대와 업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스튜디오미르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300~1만95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유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매우 잘하는 인지도 있는 기업”이라며 “제작사에게 우호적인 시장 환경 덕분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고 상장을 통해 이런 시장 환경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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