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로 간다”… 설연휴 제주 방문객 7.6% 줄어들 듯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전광판. /뉴스1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8000여 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보다 7.6% 줄어든 것으로, 해외여행 국제선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을 집계한 결과 18만8000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5일 동안(2022년 1월29일~2월2일) 20만34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7.6％(1만5400여 명) 감소한 것이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3만7600여 명이다.

설 연휴 기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은 제주 도착 기준 국내선 1164편(21만6377석)이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보다 항공편 6.7％, 공급 좌석 11.7％ 줄어들었다. 설 연휴 기간 평균 예상 탑승률은 86.4%로, 전년(86.7％)과 비슷하다.

같은 기간 선박은 제주와 목포,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노선에 53편(4만575석)이 운항한다. 선박 편수는 전년 42편(3만6784석)보다 26.2％ 늘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제주 입도객이 줄어든 것은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 방역 완화로 해외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항공사마다 국제선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고금리 등 가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도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동남아 국가와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제주 방문객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