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우승 지켜본 오지현 “선수때보다 더 떨려..매 시합 함께 할 것”

이태권 2023. 1.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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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새 신부는 남편 품에 안겨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오지현은 "솔직히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 남편이 우승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고 밝히며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결혼한 뒤에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신랑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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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남편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새 신부는 남편 품에 안겨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지난 해 12월 결혼한 '1달 차 새댁' 오지현(27)의 얘기다. 오지현은 1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롤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남편 김시우(28)의 우승을 지켜봤다.

남편의 우승을 함께한 오지현이 타들어가는 속내를 털어났다. 오지현은 대회를 마치고 김시우와 동반으로 PGA투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오지현은 "솔직히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됐다. 남편이 우승 확정되고 나서 안겼는데 눈물이 났다"고 밝히며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결혼한 뒤에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신랑을 치켜세웠다.

이번 우승은 지난달 김시우와 오지현이 결혼식을 올린 뒤 1달여만에 첫 출전한 대회에서 올린 우승이라 의미를 더했다. 앞서 오지현은 여섯 차례 갤러리로 방문해 김시우를 방문했다고 전해졌다.

김시우는 "12월 결혼 후 남편이 된 후 첫 우승이다. 여자친구로만 갤러리를 했었는데 아내가 되어서 같이 와서 좋은 시간 보낸 뒤에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히며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같이 따라다녀주면 힘이 되고 즐거울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새 신부' 오지현도 화답했다. 오지현은 "이제는 골프 선수보다는 김시우 프로 아내로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모든 시합에 같이 다닐 예정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지현은 이어 "연애할 때는 항상 떨어져야 하는 생각이 많았다. 결혼 뒤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해서 좋다. 지금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시우 역시 "연애할 때는 아내가 와주면 1-2주 후에 떨어져야 했다. 가는 날이 다가오면 아쉽고 보고 싶었다. 이제는 매 순간 붙어있으니 너무 좋다. 마음이 안정적이다. 덕분에 빨리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영락없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둘은 이번 대회에 앞서 하와이에서 신혼여행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오지현은 "원래 하와이를 좋아했다. 좋아하는 만큼 성과를 얻어가는 것 같아 더욱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고 김시우는 "내년에는 함께 유럽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던 김시우는 새해 첫 출전만에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 김시우는 "이렇게 우승이 빨리 올 줄 몰랐다. 남은 시즌 경기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2승도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 하겠다"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김시우(왼쪽),오지현)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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