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치국 "신인 시절로 돌아가 내 자리 찾겠다"

문성대 기자 2023. 1. 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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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불투수 박치국(25)이 부상을 완전히 극복해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님을 마운드에서 처음 봤다. 삼진을 잡았을 때 기억이 남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 볼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더 집중했다. 이승엽 감독님이 선수 시절 지나가면서 '살살 던져라'라고 했었다. 감독님과 대화는 많이 못했지만, (우리 팀에 오셔서)기대는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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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팔꿈치 수술 부위 불안감 없다"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두산 두번째 투수 박치국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4.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불투수 박치국(25)이 부상을 완전히 극복해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16일 오전 잠실구장에서 창단 41주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선수단은 2023시즌을 재도약의 해로 삼자고 결의를 다졌다.

박치국 역시 2023년은 중요한 시즌이다. 2017년 데뷔해 2018년 두산의 주축 불펜투수로 성장한 박치국은 2020년까지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2021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2022년 6월 복귀했지만 다시 통증을 호소하고 7월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치국은 완전하게 재활 훈련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등판한 것이라고 자신을 자책했다. 올해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이천에서 훈련을 계속 했다. 몸상태는 좋다. 캐치볼을 하면서 하프 피칭까지 한 상태"라며 "캠프 합류하면 바로 피칭에 들어간다고 해서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빨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수술을 하고 복귀했을 때 또 아파서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팔 상태도 좋고, 하프 피칭을 해도 이상이 없다. 불안감은 아예 없어졌다"고 전했다.

박치국은 "올 시즌은 안 아프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라며 "지난해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에서 올라온 것 같다. 허리 등 다른 곳도 안 좋았다. 서두르지 않고 조금 더 몸을 만들고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이제 수술한 지 1년이 지났고, 팔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더 잘해서 시즌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향후 몸관리를 세심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재활은 끝났지만 재활은 계속 해야 한다. 과거 보강운동을 잘 안 했었는데 후회가 된다. 올해는 보강도 열심히 하고, 시즌 중에도 개인훈련을 하면서 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두산 박치국이 역투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다시 신인 시절로 돌아가 선수들과 경쟁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박치국은 "2018년과 같은 마음가짐이다. 내 실력을 보여줘서 올라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정철원, 최승용이 잘 던진다. 솔직하게 현재 내 자리는 없는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박치국은 "솔직하게 WBC에 나가고 싶었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경쟁을 해봤을 텐데 아쉽다.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되면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WBC에 출전하는 투수들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 투수 중 곽빈, 정철원도 대표로 나갔다. 축하한다고 해줬다. 곽빈, 정철원은 나라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해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과 선수 시절 상대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을 두 차례 상대해 2삼진을 기록했다.

박치국은 "이승엽 감독님을 마운드에서 처음 봤다. 삼진을 잡았을 때 기억이 남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 볼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더 집중했다. 이승엽 감독님이 선수 시절 지나가면서 '살살 던져라'라고 했었다. 감독님과 대화는 많이 못했지만, (우리 팀에 오셔서)기대는 된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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