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급증…KT SAT "혼간섭 감시로 전파주권 지켜야"

심지혜 기자 2023. 1.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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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의 폭발적 성장으로 위성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늘어나는 위성에 따른 혼간섭 대응을 위해 전파 감시와 주파수 자원을 보호하는 제도와 체계 정비 필요성이 강조된다.

KT SAT은 16일 기자 스터디를 통해 위성전파 감시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위성전파감시센터가 국내 위성전파 보호와 해외 위성전파 간섭 방지 등을 수행하며 우주 전파 주권 수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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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년 내 한반도 상공에 수천만대 위성…혼간섭 발생↑
전파감시 위한 체계 필요성 증가…선제적 대응 필요
피해 발생 시 즉각 대응 어려워…사업자간 협업 중요

[서울=뉴시스] KT SAT 용인 위성 감지센터. (사진=KT SAT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저궤도 위성의 폭발적 성장으로 위성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수천만대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올 정도다. 당장만 해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 위성 수를 3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혼간섭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이 때 필요한 게 위성전파감시다.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늘어나는 위성에 따른 혼간섭 대응을 위해 전파 감시와 주파수 자원을 보호하는 제도와 체계 정비 필요성이 강조된다.

KT SAT은 16일 기자 스터디를 통해 위성전파 감시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위성전파감시센터가 국내 위성전파 보호와 해외 위성전파 간섭 방지 등을 수행하며 우주 전파 주권 수호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는 저궤도 위성통신 수요에 대비, 다수의 군집위성을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센터는 한반도 상공을 10~15분 사이에 통과하는 군집위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간 신호분석장비 4대를 기존 비정지시스템에 추가했다. 위성 1기를 측정·분석하는데 필요한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동시간 군집위성 측정을 가능하도록 하는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도 준비 중이다.

KT SAT은 센터와의 협업으로 자사 무궁화 위성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과 지난해에는 센터와 함께 무궁화 6호 위성에 발생한 간섭을 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고 조치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전파감시 체계 고도화와 무궁화 위성에 발생하는 모든 간섭, 불법 신호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위성전파감시 시스템 고도화 노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통신과 달리 혼신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해당 위성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해소해야 하는 과정도 있다. 위성통신은 백업용도 있지만 통신음영지역에 주로 사용된다. 군· 정부기관·방송국 등이 이를 사용하는데 간섭으로 통신품질이 저하될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혼신 감지를 통해 최대한 발 빠르게 조치함으로써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인접 국가 위성 사업자들과의 협업이 요구된다. 인접 위성 방해 전파(ASI)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는 스페이스X의 통신위성 서비스 스타링크가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으로 서비스를 하는데 KT SAT의 정지궤도 위성보다 고도가 낮아 간섭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정지궤도 위성 특성상 많은 위성으로 지구 전체를 돌고 있어 더 많은 감시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하는 기준을 지켜야 하지만 전파 밀도가 높을 경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뉴시스] 김기영 KT SAT 팀장이 16일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뉴스페이스 시대 급증하는 위성에 대응해 선제적인 혼간섭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KT SAT 제공) 2023.1.16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영 KT SAT 팀장은 “특정 출력 이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정지궤도의 지상통신 선상에 위치할 경우 먼저 선점한 정지궤도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규약을 지키는 게 맞지만 그것만 기대하기보다 우리가 감시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간섭이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방송 화면이 깨진다거나 인터넷 속도 저하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즉시 대응이 어렵다”며 “분쟁 시 보상해야 하는 것은 권고 사항으로 소송으로 갈 경우 수십년까지 걸릴 수 있고 그 사이 고객 피해가 지속되는 만큼 서로 국제법을 준수하며 상부상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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